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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구집에 가면 하얀 진돗개가 있었습니다
저만 보면 아주 반가워하고 잘 따랐기에
저 또한 친구보다 먼저 진돗개가 놀고 있는 마당으로 가서 어루 만져주곤 했었구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집에 가는 도중에 큰 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본능적으로 나를 물것 같아 잠시 서 있었는데
저를 향해 아주 큰 소리를 내며 짓기 시작하더니 쏜살같이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당황하여 죽어라하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제게 달려오던 개의 목줄이
나무에 걸려 짓기만 하고 더이상 오지 못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큰 개만 보면 식은땀이 나는 것을 보면
그때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제게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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