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벌레가 너무 소름돋아요

어릴땐 벌레도 잘 만졌었는데

한번 음식을 거의 다 먹었는데 발견된 벌레에

기겁한뒤로 벌레가 끔찍해졌어요

한두마리가 아니라 엄청 많은 벌레가 나와서

그 뒤로 진짜 벌레가 너무 소름돋아요

개미 모기 파리 이런 시시한? 벌레 조차도 너무 소름돋아요

더듬이며 날개며 안보이던 무늬가 디테일하게 다 보이기 시작하고

모든게 너무 소름돋아요

 

내 살에 닿는게 싫어서

무의식중에 모기에게 물려도 발견한 모기를 손으로 못잡아요

제 손에서 터지는것도 싫고

일단 닿는것 자체가 너무 싫어요

 

벌레만 보면 소리 지르고 난리나는데

저도 제 자신이 너무 피곤해요

가만히있지 못해요

 

남들은 오바한다 할 수도 있는데

저는 너무 너무 끔찍하고 소름돋고 그러네요

 

오래된 주변사람들은 이해해주더라고요

첨엔 오바다 싶었는데 자기도 개구리를 끔찍해하고 무서워하는데

그런 느낌일꺼 같다고 이해한다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해외여행도 겁나요

도마뱀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데

갈 수 있겠냐면서..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벌레 안징그럽고 잘 만질 수 있을까여...

아무렇지 않게 저도 맨손으로 잡고싶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