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갑자기 지목을 받으면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백지상태가 된다. 순간적으로 여유를 찾고 대충 넘겨야하는데 그 단계로 못넘어가면 얼어버리는 것이다. 큰 강의실에서 강연자분이 나를 지목해서 질문을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 말도 못한 적이 있다. 순간적이었지만 모두의 눈길을 받은 그 시간이 너무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어쩔 줄을 몰랐다. 그 이후 무대에 선 분이 질문할 때면 고개를 푹 숙이고 과도하게 긴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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