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살에서 11살까지 과외형식의 영어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요. 그때 제 수업을 해주셨던 선생님이 30-40대 정도의 여성분이셨는데, 새빨간 립스틱을 하고 오셨어요. 무튼, 그때는 체벌이 일상이었던 때여서 제가 다니던 학원에서도 체벌이 있었는데요, 제가 학원을 다닌지 얼마 안되던 때에 잠깐 남게 되었어요. 그때 중등부 수업을 보게 되었는데 숙제 안해온 선배들을 쇠자?로 엄청 심하게 때리는 걸 봤어요. 9살인 저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몇대만 맞아도 피가 나고, 때릴때 바람을 찢는 소리도 나고.. 종종 선생님께서 화 내시는 장면을 보기도 했는데 항상 소리를 크게 지르시고..거의 비명수준으로 지르셔서 어릴때부터 엄청 무서워 했었어요. 학원 갈때마다 항상 불안했고, 학원 끝날때마다 겨우 한고비 넘겼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매번 학원가는게 두렵고 힘들었어요. 물론 제가 그 학원에서 제일 어렸었고, 맞는거, 혼나는걸 너무 무서워해서 강박수준으로 열심히 하다보니 많이 혼나지는 않았습니다. 학원 그만 둔 다음날, 친구가 학원쌤이 나 찾는다는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집까지 8분동안 도망쳐서 이불안에 들어가 숨고 그랬어요. 이때 이후로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신 여성분을 보면 너무 무섭더라고요. 한 몇년전에 새빨간 립스틱 바르시고, 그 선생님 비슷한 외모를 가진 분이랑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대화하는 동안 식은땀 나고 머리도 새하얘지더라고요. 한 번 심하게 걸린 트라우마는 벗어나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되는..ㅎ 무튼 그렇습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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