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기억 때문에 돈을 잘 못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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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했던가... 사실이다. 엄마가 돌아가실 즈음에 나도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엄마한테 제대로 해드린 것도 없고, 맛있는 것도 잘 못 사드리고, 용돈도 제대로 못드리고... 내가 힘든 모습만 보여드렸다. 그렇게 황망하게 가실 줄 알았다면 빚을 내서라도 좋은 옷 사드리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용돈 좀 드릴걸.... 불가능한 후회를 한다...

그래서인지... 좀 형편이 좋아진 요즘도 엄마에게 죄스러운 마음에 나에게 돈을 잘 못쓴다. 옷을 살 때도, 맛있는걸 먹고싶을 때도 엄마한테 못해드렸던 기억 때문에 항상 망설이다가 제일 싼거로 사고 먹을 때가 많다. 내가 이러면 럼마도 슬퍼하시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속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내 트라우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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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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