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때 이런 글 쓰는 저를 욕하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요.
살짝 조심스럽지만 모든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쓰는 글이 아님을 미리 말씀 드려요.
저는 애 셋 키우면서 진짜 입학 때, 졸업 때 말고는 학교를 거의 안갈 정도의 그런 학부모입니다.^^)
저는 70년대생이예요.
그래서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선생들이 쉽게 학생에게 손찌검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작고 약한 초등학생 때릴 때가 어디 있다고...
초등학교 6학년때 저는 160센티에 40킬로도 안 나가던 여학생이었어요. 완전 말랐었죠.
자기 맘에 들지 않게 청소 했다고, 그 낡아 빠진 나뭇바닥 닦아도 티 안나는 나무바닥... 안 닦았다고 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제 뺨을 때렸어요. 친하지도 않은 남학생이 제가 열심히 청소했다고 항변했음에도 사정없이 때렸던 기억이 나요. 수업 시간에 저보고 공부하지 말고 청소를 하라고 시켰던 그런 선생같지 않은 선생이었네요.
진짜 이유는 사실 청소가 아니었어요. 제가 초등학생 때만 해도 공부를 썩 잘했어요.
촌지를 너무 밝히던 그 담임이 당연히 저희집이 잘 살 거라고 자기 혼자 생각했는데, 촌지는 커녕 너무 가난한 저희 집을 보고 크게 실망을 한 거여요. 그래서 저를 아주 갈군 거죠. 유치하게...
힘든 형편에도 공부 열심히 한다고 저를 격려하던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초등학교 6학년 담임처럼 제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대놓고 차별하던 선생들이 훨씬 많았던 거 같아요. 부자인데 공부 못하는 애들은 남겨서 개인적으로 공부도 시키고... 그 부모들한테 돈도 받고 그 당시에 몇백만원짜리 그림도 받고..
제가 중학교 때도 선생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어요.
여중을 다녔는데 학생주임이었던 영어 선생은 발음이 틀리면 "이 악물어" 하면서 바로 뺨을 때렸어요.
중학교 1학년. 그때만 해도 영어 발음을 제대로 익히고 입학한 애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영어 수업시간마다 그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전 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 영어 울렁증이 너무 심했어요. 아주 쉬운 영어도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성인이 되고 40이 지나서야 애들하고 같이 영어를 공부하고 들으면서 살짝 귀가 트였어요.
또 중학교 때 체육선생은 회장에게 뜀틀 앞구르기 시범을 시키고, 중요 신체부위에 손을 넣으려고 했어요. 잘못하면 다친다는 이유였어요.
회장이 안하겠다고 거부하자, 수업시간 내내 회장 뺨을 때렸어요.
중학교 1학년. 키가 165센티에 50킬로 될까말까 말랐던 얼굴이 하얗던 그 회장의 뺨이 빨갛게 부어올랐던 게 지금도 잊혀지질 않아요.
회장이 거부하니 부회장에게 시범을 시켰는데 부회장 중요 신체부위에는 손을 넣지 않았어요.
물론 좋고 훌륭한 선생님들도 계셨어요. 좋은 선생님들이 저에게 트라우마를 안기지는 않잖아요...
위 세분은 제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만큼 저를 힘들게 했어요. 평생 트라우마...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때문에 저는 초등학교 교사의 꿈을 접었구요. 저렇게 누군가를 차별하려면 교사를 하지 말아야지하구요.
중학교 1학년 때 영어 선생 때문에 평생을 영어 울렁증에 시달렸어요.
원래도 체육을 싫어했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 때문에 뜀틀 보면 더 무서웠어요.
손찌검... 그것도 합당하지 않은 이유의 손찌검... 평생 저의 트라우마...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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