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정말 시간이 약일까요?

요즘 예전 일들이 자꾸 떠오르는데,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마음이 그대로예요.
다들 시간이 약이라 하잖아요, 근데 저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네요ㅠㅠ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정말 시간이 해결해주던가요?

여러분 생각 궁금해요, 편하게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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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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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시간이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하는데
    너무 힘드시다면 상담 받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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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너무 괴로운 기억은 그대로 두는 것만으로도 날 힘들게 하더라구요
    상담이나 너무 심하면 약물 치료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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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힘든 일들과 트라우마는 좀 다르더라구요..ㅜ
    상담을 한번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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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어떤 트라우마일지에 따라 다를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 약해지는 것도 있지만
    아닌것도 있지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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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그런 마음 정말 이해돼요 🥺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질 줄 알았던 감정이 오히려 또렷해질 때가 있죠. 마치 오래 묻어뒀던 감정이 불쑥 다시 올라와서 “나 아직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그건 단순히 미련이라기보다, 그때의 상처나 아쉬움이 아직 다 소화되지 않았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사람마다 “시간의 약”이 되는 속도는 정말 달라요. 어떤 분은 몇 달, 어떤 분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하죠. 중요한 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예요.
    
    💭 떠오르는 기억이 힘들다면, “그때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그때의 나는 얼마나 애썼는지를 적어주면 마음이 조금 정리돼요.
    🚶‍♀️ 그리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매일 걷기, 다른 길로 퇴근하기, 새로운 취미 시작하기처럼 사소한 변화도 ‘지금의 나’에게 집중할 힘을 줍니다.
    🕯️ 가끔은 그냥 “오늘도 그 생각이 떠올랐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아요.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 흘러가는 감정 중 하나로 두면 조금씩 희미해집니다.
    
    시간이 모든 걸 완벽히 해결해주진 않아도, 조금 덜 아프게 만드는 법은 꼭 알려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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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사람마다 다를듯 싶어요
    전 병원도 다녀보고 약도 먹어보았지만
    그대로이고,상처는깊어져 그냥 그대로
    받아주니 더 편해진? 느낌이더라고요
    아이러니 하지요 그러고나니 조금 낳아진듯
    보이는 면도 있지만 완전히는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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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님, 예전 일들이 자꾸 떠오르는데 시간이 지나도 마음이 그대로라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까요ㅠㅠ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라고 하셔서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신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네, 작성자님처럼 느끼는 분들 정말 많답니다! 😭
    작성자님처럼 과거의 아픈 기억들이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게 남아 오히려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그만큼 그 일들이 작성자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에요. 트라우마는 단순히 '잊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잘 '정리되고 소화'되어야 비로소 편안해질 수 있답니다. 시간이 그 정리와 소화를 위한 기회를 줄 수는 있지만, 저절로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만능 약은 아닐 때가 많아요. 때로는 무심코 스쳐가는 말 한마디나 어떤 장소, 냄새 같은 작은 것에도 과거의 기억이 다시금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우리를 힘들게 하곤 해요. 이런 경험을 하시는 건 작성자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마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랍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1.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기:먼저 지금 느끼는 아프고 힘든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이 중요해요. '아, 내가 지금 힘들구나'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답니다.
    2. 마음 표현하기:그 감정들을 글로 써보거나(일기처럼요!), 정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아 보세요. 밖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응어리가 조금은 풀릴 수 있어요. 혹시 글이 부담스럽다면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고요.
    3.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힘든 기억이 갑자기 떠오를 때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심호흡을 길게 해보거나, 주변의 사물을 오감으로 느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지금 손에 든 컵의 질감, 내 방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커피 향 같은 현재에 집중하는 작은 연습들이 마음을 과거가 아닌 현재로 데려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4.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작은 취미 활동이나 편안함을 주는 것에 시간을 투자해 보세요. 따뜻한 차 한 잔, 좋아하는 음악 듣기, 짧은 산책 등 스스로에게 따뜻한 관심을 주는 시간들을 늘려가는 거죠.
    
    작성자님,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기억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 나갈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일 수 있어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작성자님은 소중하고,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저도 응원하고 지지할게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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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마음속에 남아있는 예전 일들 때문에 힘드시겠어요. 시간이 약이라고들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더 선명해지고 마음이 그대로인 것 같아 혼란스럽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그 복잡한 감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세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이나 기억들이 자리 잡고 있거든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은,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정을 다루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게 된다는 의미에 더 가까울 수도 있어요. 완전히 잊히거나 사라지기보다는, 그 기억과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당장은 힘들겠지만, 그 감정들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기보다는 잠시 머물게 두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해요. 시간이 지나면 그 기억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평안을 찾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