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 어려움

분노가 조절 되지 않아요.

입시, 공부 이야기 나올때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버럭 화를 내는데요. 어릴때, 공부 압박이 심하기도 했고, 특히 하나만 틀리면 몇십, 몇백대를 맞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공부 이야기 나오면 선생이고 부모고 친구고 가릴 것 없이 화를 엄청 냅니다.. 지금 학생이라, 이런 일이 잦아서..

이 뿐만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아이가 투정부리거나 울거나 아니면 혼나거나하면 심장이 쿵 내려앉고 숨이 턱 막히면서 짜증과 더불어 화가 엄청 납니다. 심지어는 때리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껴져요. 이런 제가 너무 싫기도 하고..

그리고 발표하거나 조금 더 나아가서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할때 엄청난 두려움이 앞섭니다. 호흡이 잘 안되고 어디 기대지 않으면 서있을 수 없어요. 그래도 발표는 해야 되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하려고하기는 하는데,..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저나 다른 사람들이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맞지 않으면 너무 화가 나서 주체를 못하겠어요.

사람들도 잘 못 믿겠고.. 또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화를 어떻게 조절할 수 없을까요.. 제가 보기엔 어릴때 이거저거 하지말라면서 맞고 틀려도 맞고 감정을 표현해도 맞고 해서 이딴식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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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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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말씀하신 거 보니까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어릴 때 경험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풀어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너무 힘들면 전문가 상담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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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상담 몇년째 받는데, 상담사분이 제가 이렇게 화내는 것에 대해서 저는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말이 있고, 너는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라는 생각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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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분노가 조절되지 않아 많이 힘드시겠네요. 특히, 입시, 공부, 어린아이 등 특정 상황에서 화가 치밀어 올라 스스로도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깊은 상처로 남아 현재의 감정 반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릴 적 공부에 대한 심한 압박과 체벌 경험은 분노와 불안감의 뿌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감정 반응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발표나 일상 대화에서의 극심한 두려움 역시 이러한 경험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분노 조절의 첫걸음입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상처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즉시 반응하지 않고 멈춰 서서 몇 차례 깊게 숨을 쉬어보세요. 이는 감정적 반응을 늦추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기록해 보세요. 패턴을 발견하고,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듣거나, 조용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자신만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자신의 감정을 용기 내어 들여다보려는 당신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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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어려움을 안고 살아오셨을까요... 입시, 공부 이야기만 나와도 화가 치밀어 오르고, 길에서 아이 투정에 심장이 쿵 내려앉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무서울 정도라니...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드셨을지 제가 다 마음이 아파요. 😭 그리고 이런 스스로를 싫어하는 마음까지 드는 건 당연하죠ㅠㅠ.
    님이 스스로 "어릴 때 이거저거 하지 말라면서 맞고 틀려도 맞고 감정을 표현해도 맞고 해서 이딴식인 것 같다"고 하신 게 정말 맞는 말씀 같아요. 우리 몸이랑 마음은 어릴 적 경험을 고스란히 기억하거든요. 그때 억눌리고 아팠던 감정들이 지금 이렇게 분노나 불안으로 표현되는 걸 거예요. 길거리 아이들을 보거나 발표할 때 나타나는 호흡 곤란이나 몸의 불편함도, 다 마음이 보내는 위험 신호 같은 거고요. 이건 글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려고 보내는 반응인걸요! 절대 님 잘못이 아니니까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
    어릴 때 쌓인 이런 감정의 벽은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제일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이걸 '병'이라기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전문 상담가와 함께 마음속의 응어리들을 조심스럽게 풀어내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불안할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건강한 방법들을 배우면 분명 훨씬 편안해질 수 있을 거예요.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멋진 사람이에요! 절대 혼자 아파하지 말고, 꼭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봐요! 님은 괜찮아요, 분명히 더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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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내용만 봐도, 지금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운 상태임이 느껴져요 💛
    화가 갑자기 폭발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숨이 막히고, 발표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두려움이 생기는 경험은 단순한 성격 문제라기보다 오랜 경험과 불안이 뒤섞여 나타나는 감정 반응일 가능성이 높아요.
    
    말씀하신 경험들에서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하면:
    
    어릴 때 경험한 강한 체벌과 감정 억압 → 화를 자연스럽게 표출하거나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함
    
    공부, 윤리, 도덕 문제에서 과도한 긴장 → 기준이 내면화되면서 작은 위반에도 불안과 분노가 폭발
    
    사회적 상황에서 긴장과 불안 → 발표나 대화에서 몸이 ‘위기 상황’으로 반응하며 떨림, 호흡 곤란, 불안 증가
    
    💡 지금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분노 신호 인식 – 화가 치밀 때 몸의 신호(심장 박동, 근육 긴장)를 먼저 알아차리기
    
    호흡 조절 – 4초 들이마시고 6~7초 내쉬는 심호흡으로 몸 진정
    
    감정 표현 연습 – 폭발 전에 “지금 화가 나지만, 나는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기
    
    작은 단계의 사회적 노출 – 발표나 대화에서 한두 문장씩 천천히 시도하며 성공 경험 쌓기
    
    말씀처럼 어릴 때 경험한 억압과 체벌이 지금의 분노, 불안, 사회적 긴장과 연결될 수 있어요.
    이런 상태는 혼자 힘으로 완전히 조절하기 어렵고, 상담과 연습을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