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소리가 무서워요

어릴 적에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 갔었는데, 큰 박수 소리가 트라우마가 되었나 봐요. 그래서 박수 소리만 들려도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숨이 잘 안 쉬어지거든요. 조금씩 저도 커 가며 사람 많은 데를 많이 접하게 될 텐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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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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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트라우마를 겪으신 뒤 박수 소리를 들을 때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어릴 적 경험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쳐 힘든 감정을 느끼는 것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박수 소리에 대한 트라우마는 단순히 소리에 대한 공포를 넘어, 그때 느꼈던 불안감과 공포가 다시 찾아오는 신체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울렁거림, 어지러움,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은 몸이 위험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기보다는, 자신을 보호하며 점진적으로 익숙해지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음이 크지 않은 작은 모임부터 시작하거나, 이어폰으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소리를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박수 소리가 들릴 때 심호흡을 하며 그 순간을 견뎌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혼자서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불안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려는 용기가 있으니, 앞으로 분명 조금씩 괜찮아질 거예요. 스스로를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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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이고, 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지금껏 많이 힘드셨겠어요. 넓은 공간에서 들려온 큰 박수 소리가 트라우마가 되어서, 박수 소리만 들려도 울렁거리고 어지러우며 숨까지 잘 안 쉬어진다니, 그 순간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우실까 싶어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앞으로 사람 많은 곳에 더 많이 가야 할 텐데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당연히 드실 거예요.
    글쓴님이 겪고 계신 이 현상은 아마 어린 시절의 강렬한 경험 때문에 뇌가 박수 소리를 '위험 신호'로 기억하게 된 것일 거예요. 예상치 못한 큰 소리에 대한 충격이,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이 과민하게 반응하도록 만든 것이지요. 이것은 글쓴님의 잘못이 아니며, 몸이 자신을 보호하려 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도 옛날에 발표 시간이 너무도 어려웠는데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식은땀이 났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런 경험을 해봐서 글쓴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글쓴님! 지금도 충분히 잘 이겨내고 계시고, 앞으로도 분명 괜찮아지실 수 있답니다. 이런 트라우마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심리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상담을 통해 그때의 감정을 안전하게 마주하고, 박수 소리에 대한 몸의 반응을 서서히 조절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아주 작은 단계부터 시작해서 소리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드릴 거예요. 예를 들면, 처음에는 박수 소리가 녹음된 것을 아주 작은 소리로 들어보고, 점차 소리를 키워나가며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볼 수도 있고요. 호흡법이나 이완 기법을 배워서 불안감이 들 때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연습도 도움이 될 거예요.
    글쓴님 스스로 이런 불편함을 느끼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마음 자체가 정말 대단하답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돌봐주시면 분명히 사람 많은 곳에서도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늘 글쓴님을 응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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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경험만 봐도, 그때의 큰 박수 소리가 몸과 마음에 강한 기억으로 남아 트라우마처럼 반응하는 것 같아요 💛
    
    지금 박수 소리만 들려도 심장 두근거림, 어지럼, 숨 막힘 같은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 건, 과거 경험이 몸에 학습된 결과예요.
    
    좋은 소식은, 점진적인 노출과 안전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사람이 적고, 소음이 약한 환경부터 시작 → 점점 사람 많고 소음 큰 곳으로 단계적으로 노출
    
    호흡 조절과 마음속 다독임 병행: “지금 심장은 놀라고 있지만, 나는 안전하다”
    
    작은 성공 경험 쌓기 → 몸과 마음이 ‘괜찮다’는 걸 배우게 됨
    
    즉, 지금 느끼는 불안은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점차 경험을 늘리면서 점진적으로 적응 가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