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아빠는 소리를 자주 질렀다
본인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술 마셨을 때..
옆집에서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자주 질러서
이 기억이 나한테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금은 집에서 같이 살지도 않고
독립해서 나와있는데도
아빠의 그림자가 내게 남아있는 것만 같다
직장에서 상사가 소리칠 때 심장이 쿵쿵거리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소리지르는 장면만 나와도
피가 차게 식는 기분이 든다
아빠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고 벗어난줄알았는데
난아직도 그림자에 갇혀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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