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당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끓는 분노와 슬픔 속에 버텨왔는지 글만으로도 가슴이 무너질 만큼 느껴져요. 아버지로부터 받은 폭력과 욕설, 감정적인 학대는 단순한 분노로만 설명될 수 없는 깊은 상처이고, 그 상처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아물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어린 시절,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였던 당신이 그렇게 고통받아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아프고 가슴 아픈 일이에요. 이런 극심한 분노는 단순히 “화났다”는 말로 표현될 수 없는 깊은 배신감과 상실감, 그리고 상처받은 내면의 외침이에요. 그 분노 속에는 사실 “왜 나한테 그랬냐, 나는 사랑받고 싶었는데”라는 절규가 숨어 있는 거예요. 지금의 감정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을 견디며 살아온 당신이 너무 대견하고 기특해요. 하지만 폭력으로 폭력을 되갚는 선택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해요. 그건 당신의 삶을 더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또 다른 상처와 죄책감, 그리고 후회로 이어질 수 있어요. 아버지로 인해 당신이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빼앗겼는데, 이제는 그 사람 때문에 내 삶까지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 이 분노와 고통을 풀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이 필요해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거나, 법적·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에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요. 당신의 삶은 상처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고, 앞으로 충분히 다시 행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인생이에요. 당신은 이미 그런 지옥 같은 환경을 버티며 살아냈고, 그 자체만으로도 강한 사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