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담스러워 스스로 고립되는 저

저는.. 1남5녀 딸부잣집의 넷째로 태어났어요..

이 말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성이 충만할꺼같으시죠? ^^;;

대부분은 그럴꺼에요..

근데.. 와중에 그렇지못한 아이들도 있답니다^^;

막내가 남동생이고.. 언니와 여동생..

북적북적하면서 자랐지요..

 

자식이 많다하여 모두모두 다 잘난것은 아니듯이..

언니동생들.. 정말 똑부러지고 성격도 좋고 전교회장 싹쓸이에.. 장난아니었는데.. 전.. 자식들중 저만 그렇지못했거든요;; 그러니 자동.. 어릴때부터 열등의식이 항상 자리잡고있었네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게.. 저때만해도 중학교 올라갈때.. 배치고사라는 시험을 봤는데.. 어느 선생님께서 제 책상앞에 오셔서는.. "네가 누구동생이구나~ 잘하겠네~" 하면서 시험시간에 계속 쳐다보시는데.. 어우 증말이지 너무너무 싫었어요ㅠㅠ 쌩판모르는 여러 초등학교에서 온 아이들도 다 쳐다보고.. 에휴

 

안그래도 극i성향으로 내성적 그 자체였는데.. 그때부터 저의 사회성은 더더 제로가 되버린거같아요;; 친구사귀는것도 어렵고.. 다가오는 아이들도.. 얘도.. 내가 언니나 동생들처럼 잘하는줄알고 친구하자는거 아닐까.. 이런생각.. 물론 그동안 그런애들이 많았거든요ㅜ

 

그래선지.. 그 흔한 친구도 몇없었었네요..

이게.. 커갈수록 이런 외돌아진 그런 성격에서 좀 벗어나보려고 하다보니 섬머슴처럼 과격하게 행동을 하며 털털하게 변하는듯 싶었지만.. 졸업해도.. 직장생활을 해도.. 똑같더라구요. 관심받는것도 감당이 안되고 모임같은것도 부담스럽고 싫기만 했어요;;

 

지금요? 안그래도 몇없던 그 친구들..

결혼후.. 제가 연락을 아예 안해서 다 끊어진듯한 느낌?이에요..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야할지를 모르겠어요.. 

동창회라는것도 가본적이 없고..

예전에 밴드 처음 만들어졌을때 초대는 받았었지만.. 밴드방에 들어가서도 말한마디없이 계속 있다가 결국 나와버렸네요.

 

가만보면.. 반백살인 지금 이 나이에..

어딘가에 소속되어지는거를 감당못하여 말한마디 못하는 제가.. 넘 답답해요.. 

정말.. 사회성이 넘 결여되서..

지금은 더 어렵네요;;

 

가끔은.. 정말.. 이래도 되는걸까.. 싶지만..

어려운걸 어찌해요ㅜ

이건.. 다른 친척이라고해서 쉬운것도 아니더라구요

진짜 딱 울가족하고만 소통하네요;;

이 나이가 되니.. 친척들 경조사가 은근 있지만..

대부분 거의 다.. 언니랑 동생이 가고..

전 불편해서 안가네요.. 

 

쉽지않네요..

아.. 오죽허면.. 남편도..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

하이텔!! 응답하라 시대때네요 ㅋㅋㅋ

만남보다는 온라인으로 대화가 더 편했거든요^^;

그시대 수많은 번개들..

사회성 제로인 저는.. 진짜 꼭꼭 숨은 아이였었네요ㅎ

 

이번생에선.. 사회성 만렙은 그냥 그림의 떡이네요..

 

저를 닮은건지.. 친구와의 관계가 쉽지않아서 문제가 좀 빈번히 생기는 둘째아이의 사회성이.. 무척이나 걱정되는 고딩 학부모이지만.. 제가 이모냥이니.. 조언도 못해주고ㅜ 잘 헤쳐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걱정이에요..

 

0
0
댓글 1
  • 프로필 이미지
    물만두
    직업상담사2급
    안녕하세요 익명님!
    사회성으로 고민글을 적어주셨네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익명님이 먼저 거리를 두신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이 먼저 익명님에게 '다가오고' 밴드방에 초대를 '받고' 이런 문장들에서
    익명님이 타인에게 호감을 줄만한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는 것은 사실 굉장한 능력이랍니다~
    사회성이 좋을 것 같아서 다가오는 친구라고 하셨지만
    익명님 자체가 좋아서 다가온 친구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지금이라도 익명님이 연락을 다시 이어가시면 충분히 이어질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소통 잘 하시는 것만 봐도 사회성엔 큰 문제가 없으신 것 같네요 :)
    그리고 부모님과 자녀의 사회성은 별개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족구성원들간에도 다양한 성향만큼 큰 차이가 있지요^^
    온라인으로 소통 잘 하셨던 특성을 기억하며 나중에 자녀가 컸을 때
    관심사 소모임을 추천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의 익명님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