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혼자인게 좋아요.

워낙 내성적인 성격으로 친해지기가 어려운 편이예요.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도 아니라 먼저 다가와줘야 되는 성격입니다. 

이렇다보니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새로운 모임을 형성하고 이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나이가 들수록 더 마음에 드는 사람 찾는것도 힘든거 같아요. 

만났다 하더라도 내가 노력해야 그 만남이 유지가 되는거 같은데 

용기를 내보려 하지만 말주변이 없다보니 이조차도 쉽지가 않아요.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다가 다시 취업을 했어요. 

회사에 여사원이 혼자예요. 모두 남자사원들 이다보니 

쉽게 다가가기도 힘들고 점심 먹을때도 저는 혼자 먹는게 편합니다. 

 

처음엔 저 챙겨준다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가곤 했는데 

불편하더라구요. 남자들 먹는 속도에 맞춰 먹어야 되는 압박감도 있구요. 

그러면서 먼저 가세요 하고 저는 나중에 혼자가서 먹어요. 

눈치 안봐도 되고 천천히 먹어도 되고 말도 안해도 되고 좋더라구요. 

 

남자분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하는데 

저는 거기에 끼지를 못하겠어요. 할말도 없고 괜히 말 잘 못할까봐 걱정도 되고요. 

저는 그래서 회사에서도 혼자인게 좋은데 

남자분들은 혼자있는 저를 안쓰러우신가봐요. 그래서 계속 저한테 다가오는데 

저는 그게 너무 불편하네요. 

 

농담을 건네는데 뭐라고 받아쳐야될지 

이럴땐 무슨 말을 해야 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회성이 없어도 너무 없는 저의 이런 성격 문제인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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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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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농담을 건냈는데 농담으로 받으셧다면 사회성이 없으신건 아닌거 같아요
    정말 사회성이 없으신 분은 농담을 농담으로 받지 못하고 불쾌해 하시거든요.
    다만 막 먼저 말 걸고 농담하고 그러는게 편하지 않으니까 그런 자릴 자꾸 피하게 되시는거겠죠
    어린 나이가 아니니까 아시겠지만 겉으로는 다 친해보여도 퇴사하고 나면 그냥 그대로 굿바이 다시는 연락 안하고 지내는 경우거 더더더더더더더더더 많아요.
    회사는 일하러 간 곳이죠 내 일하다보면 사실 대화 나눌 시간도 식사시간 말고는 없구요.
    식사는 혼자 하시는게 편하시니다니 그냥 그대로 유지하시는게 나을것 같고요관계를 좀 잘 이어가고 싶은 맘이 있으시면 나는 상대를 경계해서 밥을 혼자 먹는게 아니다는 것을 한번씩 표현해 주세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면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하나... 귤 한두알씩~ 뭐 이렇게도 표현 가능하잖아요~ 농담에 무슨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겟으면 그냥 그러게요~ ㅎㅎㅎㅎ 하고 웃으면 되죠 뭐~~
    배려를 계속 밀어내면 오해가 될 수도 있으 어느정도 거리는 유지하면서 벽은 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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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저도 비슷한 상황이예요. 저는 원래 외향적인 성격이었다는게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겠네요.
    회사에 가면 일에, 사람에 너무 치이다보니 밥먹을 때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밥 먹고 싶어요
    저는 회사 밖에서는 완전 수다쟁이인데 회사에서는 한마디도 안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가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인 줄 알고 있어요. 처음에는 좀 고민되기도 하고 괜찮은건가 싶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게 훨씬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