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아픈 글입니다. 글을 여러 번 곱씹어 읽으면서 무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까 고민해보았지만 사실 적절한 말이 떠오르질 않네요. 외로움이라는 녀석은 그림자 같아서 빛이 있는 곳에서는 빛 반대편으로 쏙 숨어있다가 빛이 사라지고 나면 어느새 온 방안을 뒤덮고 나 자신까지도 삼켜버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쓰니님에게는 아드님이 빛이고 희망이었기에 잠시 떨어져 있는 지금 이 시간을 견디시는 것이 참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은 시간은 언젠가는 흐른다는 것입니다. 이제 아드님과 떨어지신지 한달 남짓된 시간이라 어쩌면 쓰니님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나아지실거고 그러다보면 또 휴가날이 될테고, 그러다보면 또 전역을 하겠지요. 무슨 사연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외로움이 온 몸을 감싼 날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생각에 너무 빠져버리시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밖으로 나가셔도 좋고, 커뮤 활동을 열심히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여기서 큰 위안을 받은 적이 많았거든요. 다시 환하게 웃으실 날은 분명히 옵니다. 제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