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외로움

자궁근종중에서도 다발성거대근종 수술을 29살, 41살 두번이나했다. 첫수술했을때부터 나이가 젊으니 자궁은 최대한 살려보겠지만 의사선생님은 자연임신이 어려울것 같다고했다. 

 그래도 그때 사귀던 남친이 결혼하지고 했고 34살에 결혼했고 결혼11년차다. 역시나 임신이 어려웠고, 어렵게된 임신은 금방 유산이 되었다. 그러다 또 자궁수술을 받게되었고 아이없는 결혼생활은 이미 예상했던지라 둘이 재미있게 살고있다. 

그런데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모두 자녀가 있고 나의 상황을 모르는 타인들은 그냥 딩크로 생각하고 왜 애를 안낳느냐?, 애없음 남편이 바람핀다, 이혼당한다, 불효다 등등 온갖말로 상처를준다. 

 친구들과의 만남과 대화도 온통 자녀이야기이니 만나도 편하지않다. 그러다보니 내생활은 온통 집안으로 고립되어버렸다. 친구는 남편뿐이고 만나는 사람도 가족외에는 없는것같다. 회사도 의도치않게 그만두게된 나의생활은 더 고립되어버렸다. 늘 외롭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최근 몇년간 양가부모님의 투병으로 바쁘게 병원을 쫓아다보니 난 왜이렇게 살고있는지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나? 그런생각에 점점 고립되는것같아 답답해졌다. 그래도 이겨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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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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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젊은 나이에 큰 수술을 하셨네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사는게 뭔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 원망도 하고 했을것 같아요.
    지금은 타인으로부터 고립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계신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의 투병으로 인해 아무래도 보호자로서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보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신거죠
    앞서 쓰신 글에도 남겼지만 다른 사람의 말 신경쓰지 마세요. 남의 얘기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쉽습니다.
    아이없는 결혼생활에도 처음과 다르게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재미있게 살고 계시잖아요~
    지금은 잠시 상황에 의해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을뿐 다시 상황이 괜찮아 지시면 답답함을 떨치실수 있을거에요.
    지금의 상황에 너무 충실하느라 자신을 가두지 마시고요 혼자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드시고 하셔요
    남편분과 함께 하셔도 좋고요.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웃어도 보시고요~상황을 현실적으로 보고 지금의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외롭다! 그렇게 인정해버리시면 도움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