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장애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난 것 같고 자라온 환경으로 더 그렇게 지금의 성격이 굳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꾸고 싶어 중창반, 밴드부, 직장밴드도 해봤는데 매번 성격의 장벽을 무너트리긴 역부족이었습니다. 교사로 봉사활동 20년 가까이 했지만 남 앞에 서는 것은 습관화되지 않고 매번 어렵습니다. 

퇴사후 지금은 봉사도 안하고 집에만 몇년째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잠을 설치며 혼란 자체였던 전쟁터같았던 마음은 평온하고 잠잠해지긴 했습니다만, 이게 안정된 상태는 아닌것 같습니다. 자극이 없어서 잠시 조용할 뿐 아주 작은 자극만 있으면 금방 큰 상처가 나버리는 것 같아요. 아무하고도 대화 안하고 밖을 나가질 않으니 의사소통할 사람은 가족뿐이고 그나마 핸드폰 하느라 대화도 없어요. 짧막한 대화가 하루의 전부이다 보니 드라마 한편 소화하기도 힘들고 감정은 더더 무미건조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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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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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짧은 글에 마음의 큰 짐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스스로를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틀 안에 갇어두신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난 내성적이니깐, 난 소극적이니깐.'이런 이유들로 인해 더욱 열정을 낼 수 있는 일에도, 더 사람들을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기회도 놓쳐버리진 않으셨을까요?
    다시 한 번 마음을 더 깊게 들여다 보시고 자신의 마음을 소홀히 대하지 않고 좀 더 가꾸고 정성을 다해 대해주시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좋은 사람들, 좋은 관계 속에서 그 마음에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처 받길 두려워 하기 보다는 대화와 관계 속에서 기쁨과 기대 소망이 피어나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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