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저도 그래요. 그래서 저는 친한 사람하고만 말을 많이 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에게는 말을 많이 하는 수다쟁이가 되더라구요. 나의 말을 한참을 기다려서 들어 줄수 있는 친구분이 생기면 좋겠네요. 그런 사람이 꼭 많아야 하는건 아니라고 살아보니 알아졌어요.
분명히 말하고 싶은 내용을 잘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상대 앞에 서면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급한 마음에 결론부터 말하기도 하고, 이유부터 말하기도 해요. 어떤 때는 제 감정부터 말하기도 해요. 그래서 듣는 사람은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한참을 들어야 이해하는 것 같아요. 기승전결이 안되고, 육하원칙에 따라 말하지도 않으니까 답답해 해요. 퍼즐 조각을 던져놓는 느낌이고, 상대방은 그걸 끼워맞춰야 하는거죠. 저도 차근차근 말하고 싶은데 잘 안되어서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