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저도 비슷해요 사람들 만나고 오면 기가 빠져 나가는 기분이에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충전이 되요
최근 오랜만에 동네 지인 모임에 나갔다. 사실 나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핑계대기도 그래서 나갔다. 사람들은 유쾌하고 괜찮다. 그런데 대화 내용 대부분이 내가 별로 궁금한 것이 아니다. 온 동네 사건 사고, 동네 학생들 사고, 써 본 물건 추천.. 뭐 이런 것들이다. 3시간 만나고 왔는데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많은 별의별 정보를 다 얻어왔다. 사람들은 밝고 나름 열심히 살고 나쁜 사람은 없는 거 같은데, 나는 거기 어울려서 말할 만큼의 에너지는 없다. 모인다고 할 때 어떻게 말하고 빠져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