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화법을 가진 사람일까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좋은 화법을 가지지 않은 건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사람들의 반응에 예민한편이였고 늘 타인을 경계하는 편이긴 해요.

그렇다고 사람을 싫어하거나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좀 바보같달까 내 모습을 꾸며 말할 줄 모르고 치부를 쉽게 드러내는 편인 것 같아요.

사회화는 됐지만 낯도 많이 가려서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는 늘 긴장하는 편이여서 말실수도 잘 해요.

그래서인지 타인에게 오해를 사거나 상대를 화나게 하는 경우가 자주 생겨요.

제 의지하고는 다르게요...

제가 피해잔데 비난받으면 제 잘못처럼 느껴지구요....

도대체 어떤 화법을 써야할지 어디서부터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

늘 상처입고 밀어내다보니 주변에 사람도 많이 없네요...

인간관계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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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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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마음고생이 심하셨겠어요. 사람들의 반응에 예민하고 타인을 경계하는 성향 때문에 대화에서 늘 긴장하고, 그 긴장감이 말실수로 이어져 원치 않는 오해와 갈등을 겪는 상황이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본인의 의도와 달리 상대가 화를 내거나 오해할 때, 심지어 본인이 피해자인데도 비난받으면 모든 것이 내 잘못처럼 느껴지는 그 감정의 무게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님은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순수함과 낯가림으로 인한 긴장감이 대화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화법이 좋은 화법인지를 고민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비난하는 마음을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화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작은 조언
    ​말하기 전 잠깐 멈추기 긴장될 때 말이 빠르게 나오거나 솔직함을 넘어 치부가 되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대화 중 1초만 숨을 고르고 말해보세요.
    ​나 전달법 연습: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됩니다.
    ​너는 왜 그래?(비난처럼 들릴 수 있음) 나는 ~할 때 ~한 느낌이 들어(감정을 솔직하게 전달)
    ​상대방의 감정에 초점 맞추기: 상대가 화났을 때, 왜 화내는 건데 대신 혹시 제 말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요? 라고 상대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면 관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무서운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님은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하려 하는 용기 있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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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님의 화법은 겉으로는 솔직하고 꾸밈없지만, 타인의 반응에 대한 높은 민감성과 깊은 경계심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 긴장하면 말실수를 하게 되고, 꾸밈없는 솔직함이 때로는 오해를 사거나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더 나아가, 타인의 비난을 자신의 잘못으로 쉽게 여기는 경향까지 있어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시고요.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쌓여 의도치 않게 사람들을 밀어내면서 관계에 대한 깊은 고립감과 두려움을 느끼시는 상황이에요 ㅠㅠ
    
    작성자님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용기와 순수함을 가지신 분이랍니다. 단지 그 용기가 관계에서 어떻게 다뤄져야 할지 아직 서투실 뿐이에요. 이제부터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아봐요
    
    1. '나' 이해하기 & 마음 챙기기:
    • 자신에게 친절하기:먼저 자신의 '사람 반응에 예민하고 경계하는 마음'을 비난하기보다 이해해 주세요. '나는 원래 그렇구나' 하고 스스로를 수용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돼요.
    • 감정 알아차리기:사람들과 대화할 때 언제 긴장하고 불안감을 느끼는지, 어떤 상황에서 꾸밈없는 말이 나오는지 스스로의 감정과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세요.
    
    2. 화법의 지혜 배우기:
    • '말하기 전 3초 룰':특히 긴장되는 대화에서는 말하기 전에 3초 정도 잠깐 멈추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신의 의도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어떤 표현이 가장 적절할지 생각할 시간을 주는 거예요.
    • '상대방 필터' 장착:꾸밈없는 솔직함은 아름다운 강점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드러낼 필요는 없어요. 상대방과의 관계 깊이와 상황에 따라 솔직함의 수위를 조절하는 연습을 해보는 거죠. "이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릴까?" 하고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는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 '나-전달법' 활용:상대방의 행동이나 반응에 대해 '나는 ~하다고 느꼈다' 혹은 '내 생각은 ~이다' 와 같이 자신의 감정과 입장을 주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비난처럼 들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3. 인간관계의 경계선 다시 긋기:
    • 부당한 비난 거절하기:'내가 피해자인데 비난받으면 제 잘못처럼 느껴진다'는 자기 보호의 벽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부당한 비난을 받았을 때, 억지로 인정하거나 변명하기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신 것 같아요"라고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스스로를 보호하는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 4. 작은 관계부터 다시 시작:모든 관계가 두려울 수 있지만, 마음이 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과 깊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다시금 관계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작성자님, 인간관계는 마치 섬세한 춤과 같아요. 타고난 강점인 솔직함에, 조금의 유연성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더한다면, 작성자님만의 아름다운 화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지금껏 홀로 힘들어하셨지만,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해봐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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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그런 마음, 정말 이해돼요 🥺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자꾸 오해가 쌓이고
    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 너무 속상하죠.
    말이란 게 참 어려운 게,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전달되느냐’가 더 크게 작용할 때가 많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걸 보면, 이미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실 정도로
    **공감력과 배려심이 깊은 분**이에요.
    다만 그 예민함이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까’로 향하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것 같아요 💭
    
    조금씩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1️⃣ 대화를 시작할 때, **상대의 입장부터 인정해주는 말**을 덧붙이기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좀 급했죠” 이런 짧은 문장만으로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져요.
    2️⃣ 말하기 전에 잠깐 숨을 고르며 ‘내가 지금 방어적으로 말하고 있진 않나?’를 확인해보기.
    3️⃣ 혹시 실수했을 땐, “그땐 제가 너무 긴장했어요”라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진심이 느껴지는 한마디면 대부분의 사람은 금세 마음을 누그러뜨려요 🌿
    
    완벽한 화법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당신처럼 진심으로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따뜻한 말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지금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이 과정 자체가
    이미 좋은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