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여자 고민들어주십쇼 꽤 깊습니다

현실에서 말하면 다 도망가더라고요?
일단 이걸 좀 축약해보자면
저는 초2때 이사 가자마자 처음으로 은따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성격이 점점 바뀌기 시작했죠. 계속되는 은따와 뒷담에 결국 사춘기가 일찍 와버렸고 3학년때부터 사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3학년때 어머니께서 제가 머리가 좋다는 것을 안 이후로 저에게 공부를 억지로 시키셨습니다. 저는 싫었지만 엄마가 원하니 꾸역꾸역 했죠.
물론 3학년때도 대인관계 문제가 아예 없던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았죠.
4학년때는 조금 나아지려고 하는데 담임선생님이 잘못걸려서 그림을 그리면서 버텼고,
5학년때는 대인관계 뒷담 문제가 심해졌죠
이 모든 빌드업이 터진건 6학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꼰대 선생님이걸렸죠 (그쌤 이름도 기억납니다)
저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에 못참고 손목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은 못드렸지만 어머니와 소통문제가 심한데
제가 자해를 한걸 들킨 이후로 어머니께서 칼을 갖다대면서 나도 한다? 너 하면 나도 한다? 내가 못할것같아? 라고 하셔서…
지금도 커터칼 소리를 무서워합니다
어쨋든 엄마+선생님+학업+그림 슬럼프+친구관계 등등등으로 저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옥상 비번을 안 후 뛰어내리려고 합니다
이게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
그냥 그때 떨어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친구들이 구해줘서 결국 살게됩니다
6학년 이후로 전학가고 좋은 생활이였지만
중1이 되자마자 학교가 일진들 많은 학교에 배정되어서 심한 따돌림 이간질로 6학년때 친구를 다 잃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시선이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습니다. 다행히 중학교는 전학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문제는 있습니다. 엄마와의 소통문제는 당연하고요 제가 8~10월 사이에 어장을 3번당했습니다. 와 멘탈 나가겠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변 어른들은 제가 고3같다고 하십니다. (정신연령이 높다는 것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 힘든걸까요
왜 다른 아이들은 남을 괴롭히고도 잘 사는데 저는 이렇게 불행해야할까요
그냥 그때 죽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만 더 용기를 낼걸 이렇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안죽고싶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죽는건 사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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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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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님 글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몰라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한테 상처받고, 부모님과의 소통 문제에, 학교 선생님 때문에 힘들고... 심지어 혼자 모든 걸 견디느라 자해까지 생각했다니,자식이 있는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 중학교 가서도 또다시 따돌림이랑 어장관리 같은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라는 생각까지 했다니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작성자님이 겪은 아픔들은요,초등학교 때부터 겪은 은따와 뒷담화로 성격이 바뀌고, 어머니의 강압적인 공부 방식과 소통 단절, 그리고 학교에서의 안 좋은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마음의 병이 너무 깊어진 것 같아요. 특히 6학년 때 자해를 시도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경험, 그리고 엄마의 충격적인 반응까지... 얼마나 혼란스럽고 무서웠을까요. 😭 
    이후에도 중학교에서 따돌림과 어장관리까지 겪으면서, 외부 세상과 단절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거예요. '어른들은 내가 고3 같다'는 말이 오히려 작성자님이 또래 친구들보다 더 깊은 아픔과 고민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는 뜻인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요,지금까지 이 모든 아픔을 혼자 감당하느라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작성자님이 이렇게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제는 안 죽고 싶다', '여기까지 왔는데 죽는 건 사치다'라고 스스로 다짐한 점이에요! ✨ 이게 얼마나 큰 용기고,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아요? 작성자님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
    
    앞으로는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지금 작성자님의 마음속에는 너무나 큰 상처들이 켜켜이 쌓여있어요. 이 상처들을 혼자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센터를 꼭 찾아가 보세요.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만 해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 거예요. 엄마와의 소통 문제나 친구 관계 문제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랍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 내 감정 표현 연습하기: 작성자님은 초등학교 때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제부터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친구에게 조금씩 털어놓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때요? 꼭 말로 안 해도, 글로 적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3. 스스로를 사랑해 주기: '다른 아이들은 괴롭히고도 잘 사는데 나는 왜 불행할까'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작성자님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예요. 매일 작은 것부터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아요.
    
    4. 단호해지기: 어장관리 같은 상처 주는 상황에서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해요. 누구도 우리 작성자님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걸 기억해요!
    
    작성자님이 앞으로는 밝고 행복한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혼자가 아니에요. 힘내세요,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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