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졋다 화해하면…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틀어졌다가 화해하면 다시 돌이킬 수 있나요?

 

전 보통 손절하는 타입입니다...

 

친구(a) 같이 사는데 a의 친구의 불편함과 a의 말에 기분이 상해서 서 일두일 넘게 말을 안하다가 전 혼자 마음 정리하고 집 나간다 하니.. 그때 이야기하고 풀었습니다만... 

 

A때문에 친해진 다른 친구랑도 이일 있은 후 부터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일로 저랑 안맞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치만 제가 먼저 말을 거는것도.. 가는 사람 붙잡고 깊지 않은 마음이라고 할지...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전 여전히 힘들어요... 

아직도.. 한달째 매일 울고있습니다. 

화해할때 같이 살면서 저를 의지 했다고 하는데  더이상 저는 그친구에게 필요없다.. 문제 였던 그 친구도 있고 a때문에 친해진 그 친구도 있고..굳이 제가 아니 더라도..... 

계속 마음속에선 그냥 동거인 인 뿐이다. 친구도 필요없다.  이런 생각만 듭니다..

전처럼 장난치거나 대답하는 것 조차 버겁습니다

무슨일 있으면 이야기해달라 했지만 이야기를 못하겟습니다...... 

 

 

 

밖에서 다른 친구 만나 웃고 오더라도 집오면 a몰래 매일 울고 있어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어요..

말없이 손절하는 제가 문제인건지.. F인 이성격이 문제인건지.... 성격장애인가 싶기도 하고...

이젠 인간관계가 너무 버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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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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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으면서 지금 겪고 계신 마음의 혼란과 아픔이 저에게까지 깊이 전해져서 저도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한 달 내내 혼자 울고 계신다니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 제 마음도 미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음이 많이 지쳐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감정이 상하고 배신감을 느끼면 관계에서 멀어지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를 '손절하는 타입'이라고 스스로를 단정하기보다, 나를 지키려는 하나의 방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더 이상 그 친구에게 필요 없다고 느끼는' 감정은 이 관계에서 얼마나 소외감과 상처를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고요. 'F 성격'이 문제라거나 '성격장애'라고 자책하는 마음은 지금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답니다. 이렇게 깊은 상처를 받았을 때는 다른 사람을 다시 깊이 신뢰하고 이전처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친구분도 마찬가지로 마음이 온전히 풀리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관계는 살아있는 생명과 같아서 한번 틀어지면 완전히 똑같아지기보다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계속 울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처가 깊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보는 것이에요. 자신을 너무 자책하거나 비난하지 마세요. 누구든지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상처를 받으면 힘들어할 수 있답니다. 우선, 힘들 때마다 속으로 삭이지 말고,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아보세요. 일기를 쓰거나, 믿을 수 있는 다른 친구나 가족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A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만약 이 관계를 진정으로 이어가고 싶다면, 느꼈던 상처와 지금의 감정을 솔직하고 침착하게 전달해 보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나는 그때 네 행동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솔직히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아"와 같이 '나-전달법'으로 표현해보는 거죠. 이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려 노력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만약 상대방이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더 큰 상처가 될 것 같다면, 잠시 관계에 거리를 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가는 사람 붙잡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자신을 보호하려는 소중한 마음이니까요. 이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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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마음이 정말 많이 느껴졌어요… 🥲
    지금 말씀해 주신 상황은 단순히 “성격 문제”라기보다, 마음이 많이 지쳐 있고 상처가 겹친 상태라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거예요.
    친구 관계가 틀어졌을 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대하기 어렵고, ‘손절’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도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 같은 거라서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화해했는데도 예전처럼 돌아가지 못하는” 건 인간관계에서 정말 흔한 일이에요.
    화해 = 자동으로 예전 관계 회복이 아니고,
    화해 = 이제부터 다시 조금씩 쌓아야 하는 시작점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억지로 웃거나, 예전처럼 행동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지금 내 마음이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면 거리를 유지하면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더 건강합니다.
    
    💡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방법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힘든지’ 감정·생각을 적어보면서 정리하기
    
    ‘내가 문제다’라는 자기비난 대신 ‘지금 내 마음이 지쳐서 그렇구나’라고 이해해주기
    
    바로 관계를 회복하려 하기보다, 조금씩 일상 대화부터 시작해보기 (예: 간단한 인사나 질문 정도)
    
    다른 사람들(가족·상담·온라인 커뮤니티)에게 감정을 나눠서 감정 환기하기
    
    이런 과정을 거치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예전처럼 장난치거나 대답할 힘’이 조금씩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성격장애 같은 걸 걱정하기보다, 내가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자기 돌봄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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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상황을 겪으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한 달째 매일 울고 계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친구(A)와 화해를 하셨지만, 이전과 같은 편안함과 신뢰를 회복하는 건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틀어졌다가 화해해도 다시 돌이킬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노력이 필요하며, 이전과 완전히 같지는 않을 수 있다입니다.
    ​관계를 풀었다고 해서 상한 마음의 응어리가 바로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A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감정을 숨기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더욱 버거우실 겁니다. 지금처럼 동거인일 뿐이다 친구도 필요 없다고 느끼며 거리를 두려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일 수 있습니다. 지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과정입니다.
    ​손절하는 성향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갈등 상황에서 대화를 회피하고 거리를 두는 방식은 그저 당신이 갈등을 다루는 방식 중 하나일 뿐, 그것이 곧 성격 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방식이 지금처럼 관계의 어려움을 만들고 본인을 힘들게 하는 지점은 있습니다.
    ​F(감정형) 성격을 언급하셨는데, 감정적인 상처를 깊게 받고 관계에서 오는 피로도를 크게 느낀다는 점에서 아마 스트레스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먼저 지친 감정을 돌보는 것입니다.
    ​매일 우는 나를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상처받고 힘든 감정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해 주세요.
    ​당장 A와 대화가 힘들다면, 억지로 친한 척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집 안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A와 최소한의 교류만 유지하며 심리적인 거리를 두는 것이 지금의 부담을 조금 덜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쓰기보다, 당신의 마음이 먼저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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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같이 사는 문제는 다르더라구요.
    사소한 생각이나 습관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음 같이 살기 힘들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