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든 안 꾸미는 친구가 부끄러우면 이상한 걸까요?

저도 뭐 잘 꾸미는 편은 아니고

대충 다니기는 하는데..

그래도 TPO라는게 있잖아요

 

30대 초반 정도면 꾸미는 건 아니어도

어느정도 멀끔하게 하고 다닐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집앞에서 만나서 걍 대충 밥을 먹어도

어디 여행을 가거나 고급진 식당에 예약해서 가도

늘 후줄근하게 츄리닝 입고

머리도 대충 묶고 나오는 친구 때문에

좀 스트레스 받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막 꾸미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것 같고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싫고

복잡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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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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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원인을 생각해보면, TPO에 맞는 최소한의 단정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으시기에, 그것을 지키지 않는 친구의 모습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거예요. 이는 본인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서로의 생활 태도와 미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라 볼 수 있어요. 또 친구의 모습이 곧 나의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면서, 더 신경이 쓰이실 수 있어요.
    
    대처 방법으로는 먼저 친구의 스타일을 존중하면서도, 본인의 불편한 감정을 솔직하게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번에는 사진도 남기고 싶으니 조금 단정하게 입고 와주면 좋겠다”처럼 특정 상황에 맞춰 가볍게 요청하는 거지요. 또 한편으로는 ‘친구의 외모는 친구의 선택이고, 내 기준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마음을 정리해보는 연습도 필요해요. 모든 걸 바꾸려고 하기보다, 그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관계가 한결 편안해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친구가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그 친구와 함께할 때 나에게 어떤 즐거움이 있느냐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보시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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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고급진 식당에서도 추리닝이라니.. 그건 동행한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꾸미라고 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동행할 일이 있다면 그때그때 말하시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오늘은 좀 차려입고 오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요.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에 갈 때도 추리닝 입고 가진 않겠죠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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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옷차림 때문에 친구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다양한 TPO에 맞춰 단정하게 옷을 입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친구의 옷차림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역시 당연한 감정이에요. 친구가 어떤 모습이든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친구에게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이런 모습도 친구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글쓴님의 감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