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친구들 사이에서 투명인간인 것 같은 기분

모임에서 말해도 다 씹고, 웃어도 안 받아줌
카톡방에서도 내가 말하면 바로 대화 끊김
어릴 때부터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이제 내가 뭔가 문제 있는 건가 싶다
근데 진짜 난 왜 항상 무리에서 밀려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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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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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느껴지는 기분, 정말 속상하고 힘드시겠네요. 모임에서 말을 해도 묵묵부답이거나, 카톡방에서 내 말에만 대화가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면 '내가 뭔가 문제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도 당연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경험이 계속되었다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상처를 혼자 감당해왔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왜 나만 항상 무리에서 밀려나는 걸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자존감까지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더 아픕니다.
    하지만 그건 님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 수 있어요. 모든 관계에는 다양한 역학과 분위기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그런 그룹의 특성 때문에 의도치 않게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거든요.
    지금의 감정들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받아 마땅한 감정들이에요. 너무 깊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님은 분명 소중한 사람이고, 님을 진심으로 알아봐 줄 좋은 인연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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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친구들 사이에서 투명인간처럼 느껴지는 거, 참 서럽고 외로운 마음이지요. 
    말해도 반응 없고, 내가 카톡하면 대화가 끊기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정말 내가 문제인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꼭 당신이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니에요. 
    섬세하고 조용한 사람일수록 집단에서 존재감이 흐려질 수 있고, 무심한 반응에도 크게 상처받기 쉬워요. 
    또 맞지 않는 관계 안에서 억지로 어울리다 보면, 오히려 자신이 더 작아지는 느낌이 들 수 있지요. 
    그럴수록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내가 편안한 관계와 환경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는 게 필요해요. 
    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분명 있어요. 외롭고 힘든 마음, 그건 약해서가 아니라 참아온 시간의 무게예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 “넌 잘 버텼고, 그걸로도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