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느껴지는 기분, 정말 속상하고 힘드시겠네요. 모임에서 말을 해도 묵묵부답이거나, 카톡방에서 내 말에만 대화가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면 '내가 뭔가 문제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도 당연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경험이 계속되었다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상처를 혼자 감당해왔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왜 나만 항상 무리에서 밀려나는 걸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자존감까지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더 아픕니다. 하지만 그건 님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 수 있어요. 모든 관계에는 다양한 역학과 분위기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그런 그룹의 특성 때문에 의도치 않게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거든요. 지금의 감정들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받아 마땅한 감정들이에요. 너무 깊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님은 분명 소중한 사람이고, 님을 진심으로 알아봐 줄 좋은 인연이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