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친한 척하는데 진짜 친구는 없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동창 모임에서도 늘 분위기 메이커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론 늘 공허해요. 누구랑도 겉으론 친한 척은 하는데, 정작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연락도 제가 먼저 안 하면 끊기기 일쑤고, 누가 힘들다고 하면 잘 들어주지만, 막상 제가 힘들 땐 연락할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괜찮아” 하고 넘기다 보니 진짜 감정 표현하는 법도 잊은 것 같아요.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척은 하지만,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게 참 외로워요. 이런 관계에 너무 지쳐서 진짜 한 명이라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이렇게 인간관계에 허무함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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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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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이런 시기가 지나가면
    또 다시 내 주변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하고
    반복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분명한 것은
    글쓰니님 주변에 글쓰니님을 진짜 아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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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꼈어요. 동창들과 만날 때는 모두 즐겁게 웃고 떠들지만, 돌아오면 그 외로움이 느껴지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있어요. 그 외로움, 공허함, 그리고 진정한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의 부재는 정말 힘든 일이죠. 저 역시 그런 감정을 자주 느끼곤 했어요.
    
    박천휴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뮤지컬 작품을 만든 배경이 떠올랐어요. 그는 토니 어워즈에서 6관왕을 수상한 뛰어난 작가이지만,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해요. 그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겪은 외로움과 고독은 결국 로봇이라는 가상인물에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뮤지컬 작품으로 자신을 비추는 작품을 만들어 승화되었죠. 그는 언제나 혼자라는 기분을 느꼈고, 그런 외로움을 깊이 탐구하면서 사람들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들을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사실, 박천휴 작가의 외로움은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아요. 그가 뮤지컬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인간은 언제나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죠. 결국 사람은 누구와 함께 있어도 결국 혼자라는 감정을 떨칠 수 없다는 그 사실을 작가는 작품으로 풀어냈어요. 비록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 역시 돌아서는 순간에는 늘 혼자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이죠.
    
    저도 가끔 친구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진심을 나눌 수 없다는 기분이 들곤 해요. 외로움은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내가 얼마나 솔직하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가에 달린 부분이 많아요. *‘어쩌면 해피엔딩’*이란 뮤지컬은 우리가 가진 혼자라는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아요. 진정한 연결을 찾는 여정은 외롭고 힘든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결국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서 진짜 나를 이해해줄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어쩌면 그 외로움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진짜 연결될 수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언제나 그 외로움을 느끼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움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저 만날 때만큼은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죠. 친구든, 가족이든, 내가 혼자일 때든 그 시간이 의미있고 즐겁다면, 그것이 결국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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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누구나 다 이런 시기를 겪는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내 가정을 꾸리는 등 환경과 상황이 달라지면 가까웠던 사람과 멀어지기도 하고 친해질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과 친해지기도 하구요. 인간관계에 대한 허무함은 살면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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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정말 공감돼요. 인생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바뀌는 걸 보면 마음 한켠이 허전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도, 상대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같아요. 모든 인연이 다 오래가진 않더라도, 그 순간엔 분명 의미 있었던 거니까요. 그런 허무함도 결국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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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많은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은 겉과 속이 다른 인간관계에서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껴요. 회사나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도맡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깊은 감정을 나눌 사람이 없어 지쳐하는 경우가 많죠.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관계가 끊어질까 봐 불안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도 막상 본인이 힘들 때는 기댈 곳 없어 속앓이하는 감정들은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에요.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단 한 명의 친구가 절실하다는 마음, 그 진심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바람이에요. 괜찮다고 말하는 데 익숙해져 진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 또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이런 감정들은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