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안 내는 친구가 답답해요~

사람마다 성향은 다른거라지만

만날 때마다 늘 다 좋다고 하는 거

저는 이제 좀 스트레스인거같아요

뭐먹고싶냐고 물어도 다 좋다고 하고

카페갈까? 아니면 뭐 옷구경할까? 이래도

다 좋다고만 하고...

의견을 좀 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계획세우는거안좋아하는데

이 친구만 만나면 제가 주도적으로 늘 뭔가를 해야해서

스트레스를 넘 받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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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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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친구와의 만남이 기대보다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아요. 
    ‘뭐든 다 좋다’는 말이 처음엔 배려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말이 반복되고, 모든 선택이 당신에게만 맡겨진다면 점점 지치고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어요. 
    친구와의 시간은 서로 편안하고 즐거워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계획 짜는 일, 결정하는 일, 책임지는 일이 모두 나에게만 쏠릴 때, 우정이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친구가 항상 의견을 내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어요. 
    갈등을 피하고 싶어서, 혹은 정말 모든 게 괜찮다고 느껴서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자기 의견을 말하는 데 익숙하지 않거나 거절이나 충돌을 두려워하는 성향 때문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당신 입장에서는 그런 ‘무의견’이 결국엔 혼자 끌어가야 하는 관계로 느껴지게 만들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감정적인 피로가 쌓이게 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에요.
    이럴 때 중요한 건, 억눌린 감정을 참기보다 친구와 솔직하게 대화해보는 것이에요. 
    “나랑 만나서 재밌는 건 좋은데, 나 혼자 계획 다 짜는 게 조금 힘들어”라고 말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너무 날카롭지 않게, 친구의 성향도 존중하면서 내 감정도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보세요. 처음엔 친구가 당황하거나 미안해할 수도 있지만, 그 대화는 둘 사이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또, 선택지를 너무 넓게 주기보다는 “오늘은 국수 먹을까, 파스타 먹을까?”처럼 선택지를 좁혀주는 방식도 친구가 의견을 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완전히 계획을 맡기는 것보다는 작은 참여의 기회를 열어주는 거죠. 
    그렇게 하다 보면, 친구도 조금씩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느끼게 될지도 몰라요.
    무엇보다, 당신이 항상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는 관계는 결코 오래가기 힘들어요. 
    친구라는 이름 안에는 ‘서로의 균형’이 있어야 해요. 
    지금처럼 당신 혼자 모든 걸 감당하는 게 계속된다면, 결국 그 우정은 당신에게 짐이 될 수 있어요. 그 무게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은, 당신의 진심을 조심스럽게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어요. 
    당신의 감정도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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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상황 정말 이해가 가요. 친구분이 항상 "다 좋다"고만 해서 계획을 세우거나 의견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겠네요. 특히, 본인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피로감이 쌓이기 쉽죠.
    
    이럴 때는 친구분께 솔직하게 마음을 조금씩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나는 가끔은 네 의견도 듣고 싶고,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게 더 즐거운 것 같아"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는, 만남 전에 미리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간단히 제안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본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니, 천천히 생각하시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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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친구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크시겠어요. 늘 "다 좋아"라고만 하니, 만날 때마다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해야 해서 스트레스받는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됩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건 맞지만, 친구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혹시 친구에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을 이야기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네 의견도 듣고 싶어. 같이 결정하면 더 즐거울 것 같아" 와 같이 부드럽게 말이죠. 친구는 아마 본인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모를 수도 있어요.
    만약 직접적인 대화가 어렵다면, 몇 가지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선택지를 구체적으로 좁혀서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파스타 먹을까? 아니면 피자 먹을까?" 라던가, "이 카페 분위기 좋은데, 아니면 저번에 갔던 조용한 카페 갈까?" 와 같이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면 친구도 자기 의견을 표현하기 쉬울 수 있어요.
    번갈아 가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이번에는 내가 정했지만, 다음번에는 네가 가고 싶은 곳이나 하고 싶은 거 생각해 와 줘" 라고 미리 이야기해두는 거죠.
    가끔은 친구에게 "오늘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 라고 먼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친구가 당황하면서라도 의견을 낼 수도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친구와의 관계가 불편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친구의 성향을 이해하면서도, 본인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일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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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친구의 성향이 그런걸 바꿀 수 없으니 존중하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편안한 대화가 필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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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다음부터 본인도 의견내지마세요
    역지사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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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저. 너무 공감되요..
    저도 그런 유형의 사람의 배려인듯 배려아닌 그런 태도에 스트레스 받더군요..저의 독단을 강요받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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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전 이와 반대인 친구가 있어요
    뭐든 지 마음대로 유도 한다고 할까요?
    "싫은데" 라고 말하면 내가 야박해 보이는 그런 상황을 자꾸 만들어서 끌려다니게 되는..
    지금은 거의 안부만 묻는 사이가 됐죠
    이런 친구 보다는 괜찮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