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식물을 떠나보내는 마음

18년전에 아들이  멀리 3-4시간 정도 거리의 대구까지가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다.  처음에는 새까매서 깜순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점점 크면서 회색으로 변했다. 얼마나 귀엽고 이뻤는지  모른다.  집에들어오면 제일 먼저 반겨주었다.  강아지 한마리가  집안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개를 싫어하는 남편도  깜순이와 놀아주기도 했다.  그러다 아들이 장가가면서  깜순이도 같이 갔다.  가끔 들여다 봤는데  얼마전 점심을 같이 먹으며  "깜순이 잘있어?"  했더니 "어제 갔어"하는게 아닌가 .   갑자기 입맛이 없어졌다, 

 아들은 이제  당분간은  강아지 못 키우겠다고 했다.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허전함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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