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꽃사진 나무사진을 많이 찍는다더니
요즘 그 말을 실감합니다 ㅎ
예전에도 자연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더더욱 자연을 찾게되요
나뭇잎 한장 꽃잎 하나하나가 기특하고 아름답네요
왜일까 생각해보니 아마 생명력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과는 다르게
척박한 환경에서도 매년 아름답게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그 기특한 생명력이 경이롭게 느껴지나 봅니다 ☺
그래서 베란다를 작은 정원처럼 꾸미고 싶었어요
신혼 초에는 베란다에 화분을 줄줄이 놓고 키우기도 했지요 🪴
카랑코에, 매일초, 구문초, 여러 다육이들, 돈나무, 대파와 깻잎까지 ㅋ
매일 자라나는 식물들의 작은 변화를 관찰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어요 ㅎ
그런데 지식이 부족했는지 점점 진딧물?들이 늘어나고
벌레를 아주아주 극혐하는 저는 제때 잡아주지도 못해
약을 쳤는데 오히려 식물이 죽어버리고 ㅠ
물이 과했는지 흙이 상하기도 하고 말라서 죽기도 하고
하여간 엉망진창.. 결국 다 죽어버리고 베란다가 싹 비워졌다지요..
그 이후로 식물을 키우지 않았어요
저주받은 식집사 😭
식물들에게 미안해서 다시 키울 생각을 안했지요
그런데 작년에 아이가 다이소에서 딸기 키우기 키트를 사왔더라구요 🍓
그냥 꽃도 아니고 딸기라니 ㅋㅋ
불가능할거 알면서도 아이가 사왔으니 일단 심었지요
그리고 열흘즈음 지났을까..
세상에나! 정말 작고 소중한 아기새싹이 2개가 올라왔어요🌱
너무너무 작고 약한 새싹
진짜 요 이모티콘 🌱 이랑 똑같이 생겼지요 🥰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어서 정말 정성으로 돌봤어요
물주기도 잊지않고 최대한 해를 많이 보게 하려고
해가 움직이는대로 따라가며 화분을 옮겨주기도 하고 ㅎ
매일매일 새싹을 바라보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 아이도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며
말도 걸어주고 사랑을 주었지요💕
그런데 역시나... 얼마못가 죽었네요
이 어린것을 지켜주지 못했다니 더 맘이 짠하고..
제 아이도 너무 속상해해서 😔 저도 정말 맘이 안좋았어요..
사실 저 사진 뒤에 보이는 풍난
아이들이 체험행사에서 받아온건데
일주일에 한번 스프레이로 물만 뿌려줘도 산다는데
그것도 말려 죽였어요 😣
진짜 똥망손인가봐요
그래서 진짜 다시는 안키운다 생각했어요
근데 요즘 걷기운동하며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니
나무도 꽃들도 자연스럽게 관찰하게 되고
계절에 따라, 또 어제와 다르게 더 자라나고 피어난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또 욕심이 나는거 있죠😳
그래서 지난 주말에 시댁에 다녀오면서
시엄마에게서 다육이를 하나 데려왔어요
너무 통통하고 똘망똘망 귀엽지요 😚
2주에 한번, 때에 따라 한달에 한번만 물줘도 사는 아이라고
그냥 가만히 두고 가끔 진드기 생기는지만 보라고
너무너무 키우기 쉬운 아이라 하셔서 데려왔는데
전적이 있다보니 걱정이 앞서네요
저 근접샷은 참으로 귀엽지요
근데 사실 장거리를 달려오느라 차안에서 구르기를 몇번 해서 😅
이게 진짜 모습이에요 ㅋㅋ
웃자란 아이들이 잘려나가기도 했고
옆으로 휘어지고.. 화분이 작기도 하구요
새 화분 새 흙 사서 분갈이도 하고 길이도 다듬어 이쁘게 심어줘야겠는데
괜히 손 댔다가 애들 다 죽는거 아닌가 또 걱정도 되네요 😓
이번에는 잘 키울 수 있겠죠?
제발 더이상 제 손에서 죽어나가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식물을 키우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
작성자 구름방울
신고글 이번에는 죽지않게 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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