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장애인가봐요 .집밖에 있는 것도 힘들어요

요즘 제가 정신이 나갔다 해도 안 이상한 상태입니다. 요즘 집밖에 나가면 숨이 중간에 막히거나 가위 눌린 듯 심장이 벌컥 해버리게 되요. 특히 익숙한 동네만 가로질러 가면 더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촌에 살다 보니 어딜 가나 아는 곳이고 그곳에 가족 분들 중 몇 분이랑 아시는 분들 돌아가시는 모습 보고 나니 아직도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건지 그냥 그 모습만 눈에 보이고 심장이 무너지는 거 같고 숨을 쉴 수 없고 내가 못 살린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집 밖에 나가질 못하겠어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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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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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아니요, 이상한 게 전혀 아니에요 — 당신이 겪는 건 큰 충격과 슬픔이 남긴 트라우마 반응 또는 공황·회피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익숙한 장소가 죽은 분들의 기억을 즉시 떠올리게 하고, 그 기억이 몸의 공포 반응(숨막힘, 심장박동, 무너지는 느낌)을 촉발하는 건 매우 흔해요.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안정법: 1) 복식호흡(코 4초 들이마시고 입으로 6초 천천히 내쉬기, 5회), 2) 5-4-3-2-1 접지법(보이는 것 5개, 들리는 것 4개 등으로 현재에 머무르기), 3) 앉아서 발바닥 감각을 느끼며 몇 분 쉬기.
    회피는 즉각 편하지만 오래가면 불안이 더 굳어지니, 안전한 사람과 함께 짧은 외출부터 천천히 늘려보는 ‘단계적 노출’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증상이 일상생활을 많이 방해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또는 외상 전문 상담)**에서 트라우마 중심 치료(예: EMDR,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치료를 상담받는 걸 권합니다.
    혼자 감당하려 애쓰지 마세요 — 믿을 수 있는 가족·친구에게 지금 느끼는 것을 솔직히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자해하거나 해를 가할 생각이나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 즉시 119(응급) 또는 24시간 위기상담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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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일종의 트라우마로 인해 그곳의 대한
    답답함이 큰가 봅니다 지극히 일반적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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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저려왔어요. 당신이 겪고 있는 감정들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상황에서 그렇게 느끼고 반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마음의 신호랍니다. 혼자 짊어지고 계신 무게가 느껴져서 너무 안타깝고,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문제 원인 분석해보니 당신이 겪는 어려움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요. 먼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경험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과 외상(트라우마)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내가 못 살린 것 같다"는 생각은 애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극심한 죄책감과 무력감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강렬한 감정들은 뇌에 깊이 각인되어 익숙한 동네와 같은 특정 환경을 '위험'이나 '상실'과 연결 짓게 만들었을 거예요. 이 결과, 외출 시 뇌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숨쉬기 어려움, 심장 두근거림 등 공황 발작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집 밖을 피하게 되는 '광장 공포증' 양상으로 발전했을 수 있어요. 당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솔루션 및 대처 방향 제시할게요. 이러한 상황은 전문가의 섬세한 도움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해요.
    -심리 상담 전문가와 만나세요: 가장 먼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트라우마 및 애도 상담,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죄책감을 덜어내고, 현재 느끼는 신체 증상을 관리하며,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는 연습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거예요.
    - 이완 기법 연습: 불안감이 밀려올 때 적용할 수 있는 심호흡, 명상,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하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거예요.
    - 지지 체계 활용: 믿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솔직하게 당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해요. 혼자 짊어지지 마세요.
    - 스스로를 비난하지 마세요: 당신은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오히려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도움을 받으려는 당신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주세요.
    이 모든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회복하고 다시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용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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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니,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겪고 계신 증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익숙한 공간에서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으셨기에, 그 장소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심리적, 신체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증상은 공황 발작과 유사하며,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형태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감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무력감, 그리고 그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고 깊이 남아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렵고 힘드시겠지만, 아주 작은 시도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햇볕이 좋은 날 집 문을 열고 잠시 밖을 바라보거나, 집 앞에서 잠깐 신선한 공기를 마셔보는 식으로 말이죠. 또는, 가까운 곳에 있는 누군가와 전화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당신의 감정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픔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며, 충분히 치유될 수 있습니다. 부디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내디뎌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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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아는 분들이 돌아가신거라
    더 그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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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이상한 것은 아니죠
    작은 동네 누가 사는지 다 알고 
    말들이 많이 생산되죠
    그거 은근 스트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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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좁은 동네에서 피치 못할 일이 있어났군요..
    책임감에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잘 극복하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