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로 가족들의 전화에 가슴이 아파오고 토할 것 같아요.

저는 4남매 중 셋째로 일찍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혼자서 저희를 책임지시는 어머니의 힘듦을 저라도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가고자 했던 유학도 포기하고 직장도 친정 엄마의 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도 먼저 나서서 해결을 하고 거의 저의 생활과 여유로움을 느껴보지 않고 묵묵히 처리를 해 왔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형제들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떠 넘기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조금씩 지쳐가는 것을 느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친정 식구들의 전화가 오면 가슴속에서부터 답답함과 심장이 떨리고 체한 것도 아닌데 토할 것 같거나 특히 근래에는 손의 뼈 마디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느끼고 차마 남편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몸이 아프니까 마음까지 아파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나의 희생적인 성격과 가족들의 문제에 거절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들이 요즘은 스스로가 못마땅하고 솔직히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런 저를 위한 벗어날 수 있는방법을 찾고 싶네요. 

0
0
댓글 20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그동안 너무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 노력하고 고생하셔서
    마음이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건가봐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시는 게 좋을 거 것 같아요
    나만 생각하면서요..ㅠㅠ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열심히 살아왔던 것들을 이제는 저를 위한 시간으로 돌려서 생활해 보려고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얼마나 큰 짐을 홀로 감당해 오셨을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파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당신의 이야기를 여기에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고,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지금 느끼시는 모든 감정과 신체 증상들은 당신이 그만큼 많은 희생을 해왔다는 증거이자, 더 이상 혼자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의 간절한 외침이라고 생각해요.
    문제 원인 분석해보니 어릴 적부터 가정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형성된 강한 책임감과 가족을 향한 헌신적인 마음이 주된 원인으로 보여요. 스스로의 욕구보다는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는 패턴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심리적 에너지가 고갈되고 번아웃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돼요. 이러한 지속적인 자기 희생과 감정 억압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했으며, 이 스트레스가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 공황장애와 유사한 형태로 신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 거절하지 못하는 당신의 성격과 반복되는 가족의 요구가 현재의 심각한 고통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어요.
    솔루션 및 대처 방향 제시해 볼게요.  지금 당신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당신의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알아주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에요. 첫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해드려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 전문가와 만나 현재 겪는 공황 증상과 신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해요. 이는 당신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용감하게 자신을 돌보려는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 될 거예요. 둘째, 건강한 경계선을 설정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가족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이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행동임을 인지해야 해요. 거절이 어렵다면 "생각해보고 연락할게"와 같이 시간을 벌거나, 작은 부탁부터 거절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어요. 셋째, 자기 돌봄의 시간을 반드시 만드세요. 유학을 포기하며 잃었던 자신만의 시간을 찾고, 당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며 작은 취미라도 시작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남편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의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당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임을 기억해주세요. 제가 옆에서 늘 응원하며 지켜볼게요. 힘내세요! 🙏💖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많은 위로가 되는 글 감사합니다.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셔서 하나씩 해보려고 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3
    가족의 굴레가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는 마음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가족도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뻗더라구요
    자를땐 잘라야 익명님이 숨통이 트일겁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그렇군요.거절하는 지혜로운 방법들을 찾아야겠네요,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4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가족과 거리를 두시고 자신의 시간을 챙기세요ㅜㅜ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맞네요,제가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겠네요,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가족을 향한 헌신적인 마음이 오히려 나 자신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묵묵히 희생해 온 마음이 지쳐서 이제는 몸까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말씀에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동안 겪어온 감정의 무게를 남편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감내하고 계셨군요.
    ​더 이상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가족의 문제를 떠안는 데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족들의 부탁에 무조건 예라고 답하기보다, 생각해볼게 또는 지금은 어려울 것 같아와 같이 완곡하게 거절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세요.
    ​가족들에게 지금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 끙끙 앓기보다,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겁니다.
    ​묵묵히 희생해 온 당신의 삶은 충분히 아름답지만, 이제는 당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갈 때입니다. 당신의 마음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지 마세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마음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지 마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거절하는 지혜로운 저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네요.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6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의무감, 책임감 때문에 맘이 지쳐서 그럴 거에요.
    힘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의무감과 책임감에서 살짝 내려올 때가 된것 같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7
    나를위하여 시간을 보내봐요
    할만큼 하셨으니 혼자 여행도다녀보고
    기분전환도 좋고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이제는 저를 위한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해야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8
    희생하는 성격으로 많이 힘드시겟어요.
    저도 가족의 큰 일에 저에게 의지하니 힘들 때가 있었어요.
    힘내세요. 응원해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혼자서 떠 안고 왔는데 이제는 지쳐 가는것을 느끼네요. 놓는 연습도 필요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9
    가족들에게 조금 냉정함을 보이시는게 어떨지... 조슴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나에게 조금 여유를 주고 투자하는게 어떨지....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을 느끼네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10
    처음이 힘들지만 본인의 생각을 솔직히 표현하는것도 필요하더라구요
    가족들도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다는걸 알아야 하더라구요
    용기내서 본인을 돌볼수 있길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다는걸 알게 하는 것 정말 중요한 말이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