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그날의 공포와 이후로 계속된 회피가 얼마나 깊게 남았을지 느껴졌어요 — 정말 고단하셨겠어요. 높은 곳에서의 급작스러운 공포, 숨 막힘·어지러움·식은땀과 실신 직전까지 느낀 경험은 전형적인 공황반응이고, 그 기억이 트리거가 되어 이후 회피로 이어지는 것도 매우 흔한 패턴입니다. 중요한 건 이게 “당신의 약함”을 말해주는 게 아니라, 몸과 뇌가 그 상황을 위험으로 학습해 버린 결과라는 점이에요. 지금도 많이 극복하셨다고 하니 이미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신 셈입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은: 짧은 복식호흡(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기), 5-4-3-2-1 접지법(보이는 것·듣는 것·느끼는 것 순으로 세기), 그리고 안전한 환경에서 단계적 노출(먼 거리→짧은 시간→점차 길게)을 치료사와 함께 시도하는 것입니다. 인지행동치료(CBT)와 노출치료는 이런 공포 기억을 재학습시키는 데 효과적이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회복을 가속화해 줍니다. 또한 어지럼증·실신 느낌이 동반될 때는 이비인후과(전정기능)나 내과 검진으로 신체적 원인도 확인해 두면 안심이 됩니다. 지금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신 것만으로도 큰 용기이며,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는 감정은 매우 자연스러워요. 원하시면 발표·높은 곳 트리거에 쓸 수 있는 2분 진정 루틴(호흡+접지+자기확언)을 바로 만들어 드릴게요. 🙂
높은 곳에서 찾아오는 공황장애
이미 중년의 나이가 되어 동료들과 놀이동산으로 놀러갔다가 공황장애가 생겼다.
날씨가 너무도 맑고 화창한 가을날
파란 하늘이 눈부시고 곳곳에 허드러지게 핀 국화꽃의 향기가 놀이동산 가득 퍼지던 날
놀이동산의 즐거운 볼거리 놀거리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신나게 수다도 떨고 아이스크림도 빨며 아이들처럼 웃으며 곳곳을 돌아다녔다.
난 청룡열차나 허리케인 바이킹 물배 같은 높은곳에서 급격하게 움직이고 떨어지는 류의 놀이 기구를 싫어해서 절대 타지 않고 사람들이 타고노는 것과 각종 문화이벤트 공연 등을 즐기는 편이다
청룡열차 앞을 지날때 윗분께서 우리 청룡열차 타자고 제안을 했고 모두들 좋아라 하며 표를 끊고 대기줄에 섰다. 난 무서워서 못탄다 절대 안탄다 했는데 윗분왈 "이 나이인 나도 타는데 훨씬 젊은 자네가 못타면 안되지. 지금이 우리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인데 지금 안타면 앞으로 영영 못타고 이 생을 끝낸다. 살아가며 나쁜거 빼고 남들하는건 다해보고 가야지 억울하지 않지. 옆에서 잘 지켜줄테니 도전해봐. 자 가자고"
'지금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날?. 그래 남들 다 하는데 용기 갖고 인생에 딱한번은 타보자 '
그렇게 시작된 청룡열차가 서서히 올라가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는 순간 갑자기 내려다본 아래쪽 세상 갑자기 공포에 질리며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 아래로 쏜쌀같이 떨어져 내리는 차체, 다시 정신없이 치솟아 오르고 내리는 ᆢ 이미 공포에 질려 머리를 아래로 쳐박고 온몸을 손잡이에 매달려 간신히 버티다 기진맥진. 이러다 죽겠구나ᆢ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마침내 멈춰 섰을때 이미 눈물콧물 정신줄 다놓고 혼절해 버렸다.
그렇게 공황장애증상이 생겼고 그 후로 높은 곳에 서거나 높은곳에서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에서 밖을 내다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라고 눈앞이 캄캄해지고 숨이 잘 안쉬어지며 등에 식은땀이 주르륵 흐른다.
오랜 세월동안 높은 곳에도, 엘리베이터나 비행기 근처에도 못가고 피하며 지냈다.
지금은 많이 극복했지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공포의 기억이 스멀스멀, 공황장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무서움이고 죽음의 공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