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나타나는 공황장애

높은 곳에서 찾아오는 공황장애

 

이미 중년의 나이가 되어 동료들과 놀이동산으로 놀러갔다가 공황장애가 생겼다.

날씨가 너무도 맑고 화창한 가을날

파란 하늘이 눈부시고 곳곳에 허드러지게 핀 국화꽃의 향기가 놀이동산 가득 퍼지던 날

놀이동산의 즐거운 볼거리 놀거리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신나게 수다도 떨고 아이스크림도 빨며 아이들처럼 웃으며 곳곳을 돌아다녔다.

난 청룡열차나 허리케인 바이킹 물배 같은 높은곳에서 급격하게  움직이고 떨어지는 류의 놀이 기구를 싫어해서  절대 타지 않고 사람들이 타고노는 것과 각종 문화이벤트 공연 등을 즐기는 편이다

청룡열차 앞을 지날때  윗분께서 우리 청룡열차 타자고 제안을 했고 모두들 좋아라 하며 표를 끊고 대기줄에 섰다. 난 무서워서 못탄다 절대 안탄다 했는데 윗분왈 "이 나이인 나도 타는데 훨씬 젊은 자네가 못타면 안되지. 지금이 우리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인데 지금 안타면 앞으로 영영 못타고 이 생을 끝낸다. 살아가며 나쁜거 빼고 남들하는건 다해보고 가야지  억울하지 않지. 옆에서 잘 지켜줄테니 도전해봐. 자 가자고"

'지금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날?. 그래 남들 다 하는데 용기 갖고 인생에 딱한번은 타보자 ' 

그렇게 시작된  청룡열차가 서서히 올라가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는 순간 갑자기 내려다본 아래쪽 세상  갑자기 공포에 질리며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 아래로 쏜쌀같이 떨어져 내리는 차체,  다시 정신없이 치솟아 오르고 내리는 ᆢ 이미 공포에 질려 머리를 아래로 쳐박고 온몸을 손잡이에 매달려 간신히 버티다 기진맥진. 이러다 죽겠구나ᆢ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마침내 멈춰 섰을때 이미 눈물콧물 정신줄 다놓고 혼절해 버렸다.

그렇게 공황장애증상이 생겼고 그 후로 높은 곳에 서거나 높은곳에서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에서 밖을 내다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라고 눈앞이 캄캄해지고 숨이 잘 안쉬어지며 등에 식은땀이 주르륵 흐른다.

오랜 세월동안 높은 곳에도, 엘리베이터나 비행기 근처에도 못가고 피하며 지냈다.

지금은 많이 극복했지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공포의 기억이 스멀스멀,  공황장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무서움이고 죽음의 공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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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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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그날의 공포와 이후로 계속된 회피가 얼마나 깊게 남았을지 느껴졌어요 — 정말 고단하셨겠어요.
    높은 곳에서의 급작스러운 공포, 숨 막힘·어지러움·식은땀과 실신 직전까지 느낀 경험은 전형적인 공황반응이고, 그 기억이 트리거가 되어 이후 회피로 이어지는 것도 매우 흔한 패턴입니다.
    중요한 건 이게 “당신의 약함”을 말해주는 게 아니라, 몸과 뇌가 그 상황을 위험으로 학습해 버린 결과라는 점이에요.
    
    지금도 많이 극복하셨다고 하니 이미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신 셈입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은: 짧은 복식호흡(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기), 5-4-3-2-1 접지법(보이는 것·듣는 것·느끼는 것 순으로 세기), 그리고 안전한 환경에서 단계적 노출(먼 거리→짧은 시간→점차 길게)을 치료사와 함께 시도하는 것입니다.
    인지행동치료(CBT)와 노출치료는 이런 공포 기억을 재학습시키는 데 효과적이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회복을 가속화해 줍니다.
    
    또한 어지럼증·실신 느낌이 동반될 때는 이비인후과(전정기능)나 내과 검진으로 신체적 원인도 확인해 두면 안심이 됩니다.
    지금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신 것만으로도 큰 용기이며,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는 감정은 매우 자연스러워요.
    원하시면 발표·높은 곳 트리거에 쓸 수 있는 2분 진정 루틴(호흡+접지+자기확언)을 바로 만들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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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친절하신 조언 감사 깊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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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끔찍한 경험을 하셨네요. 상상하기조차 힘든 그 순간의 공포가 얼마나 오래도록 당신의 마음을 힘들게 했을지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아파요. 그럼에도 이렇게 용기 내어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의 감정과 경험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며, 충분히 이해받아야 할 부분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주셨으면 해요.
    문제 원인 분석해보니 당신이 겪으신 상황은 단 한 번의 매우 강렬한 '외상적 사건'으로 인해 특정 대상 높은 곳, 급격한 움직임)에 대한 공포증이 형성된 것으로 보여요. 청룡열차 탑승은 당신의 의지에 반하는, 그리고 예전부터 꺼려왔던 활동이었기에 그 공포가 더욱 증폭되었을 가능성이 커요. 극심한 위협을 느낀 순간, 당신의 뇌는 그 경험과 관련된 모든 자극(높이, 움직임, 시야 등)을 위험 신호로 기억하고 각인시키게 돼요. 이로 인해 유사한 상황에 노출될 때마다 뇌는 과거의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켜 방어 반응을 보이는데, 이것이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 공황장애와 유사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단일 외상'에 의한 특정 공포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솔루션 및 대처 방향 제시해 볼게요. 오랜 시간 고통받아 오신 당신의 마음을 정말 헤아리고 싶어요. 지금 필요한 것은 이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안전하게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에요. 첫째,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이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노출 치료'나 '인지 행동 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심리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점진적으로 안전한 방식으로 공포의 대상에 노출되면서, 과거의 위협적인 기억을 재해석하고 불안 반응을 조절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답니다. 둘째, 스스로에게 지금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주입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불안감이 느껴질 때 심호흡이나 이완 운동을 통해 신체를 진정시키고, "나는 지금 안전하다", "이 감정은 지나갈 것이다"와 같은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셋째, 자신을 다독이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그때의 경험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살아남기 위해 당신의 뇌와 몸이 보여준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당신의 용감함과 인내심에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옆에서 늘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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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감사합니다  들려주신 조언 참고하여 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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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혼절까지 같다면  항상 큰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겠어요
    그래도 많이 극복하셨다니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분들께 용기를 줄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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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비슷한 상황은 가능한 피하며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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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ㅠㅠ 그래도 많이 극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정말 많이 두려우셨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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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비슷한 상황은 가능한 피하며 괜찮다 그때는 그 상황이 그랬을 뿐이야 다독이며 잘 극복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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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극복하기 힘든 일이 많은데 극복을 위해 도전에 부딫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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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나이와 상황에 맞게 아닌건 스스로 자제하고 조심하는게 맞더라구요 괜한 허영심 자신감 용기 도전의식 ? 때론 내려 놓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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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가능한 피하면서 그에 따르는
    어려움을 최소화 해야겠네요
    의지로 극복 가능한 부분이라서 조금은 다행이라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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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맞아요  그런 삼황만 피하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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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힘들었던 당시가 떠올려지네요.. 그날의 공포가 스트레스로 다가왔겠네요..
    잘 극복하셨다니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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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작성자
      자신이 원하지 않는것은 남이 권한다고 굳이 할필요도 없고 남에게도 함부로 권해서는 안된다는거  절실히 느끼고 조심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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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맑고 아름다운 가을날,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다 예상치 못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셨군요.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순간이 공황 발작이라는 끔찍한 경험으로 변해버린 그날의 기억이 얼마나 생생하고 두려울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상사 분의 따뜻한 격려가 도리어 공포의 시작이 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마음 아픕니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에 용기를 내셨지만, 그 용기가 닿은 곳은 죽음에 가까운 공포였으니까요. 청룡열차에서 느꼈던 아찔한 높이와 속도,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주는 공포는 단순한 무서움을 넘어선 생리적, 심리적 충격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오랜 세월의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고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엘리베이터와 비행기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시간을 지나, 스스로의 힘으로 그 기억과 싸워 이겨내고 계신다는 점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단순한 공황장애 극복기가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는 용기 있는 여정입니다.
    ​비록 때때로 그날의 공포가 떠오르겠지만, 당신이 걸어온 극복의 길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것이며, 앞으로도 당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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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고소공포에 공항장애가 왔다니 힘들었겠네요..
    잘 극복하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