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다 해내지 못할 것 같아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시는군요. 잠자리에 누웠을 때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힘든 감정을 느끼신다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이 신체로 나타나는 불안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만큼의 업무나 할 일들이 주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단순히 공황장애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내가 지금 매우 힘든 상태이구나라고 스스로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결해야 할 일은 많지만 그로 인해 생긴 불안감까지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일단 지금의 불안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잠시 멈추고 불안의 원인인 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는 방법부터 시작해보는 겁니다.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고, 불안한 감정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