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점점 더 외곬수

수년쯤 되어가는, 제게 큰 고민 중 하나 공황장애 증상입니다. 일주일 동안 문밖을 한 번 정도 나가는 듯 합니다. 전업주부로 집 안에만 머무르다 보니 사람과 마주하는 일 거의 없고, 길에서 마주 오는 사람의 눈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도 거의 없고, 누군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활발했던 기억도 있는데 이렇게 외곬수처럼 변해가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스스로를 더 고립시키는 것 같습니다. 한 걸음이라도 밖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그러기는 또 왜이렇게 힘들고 어려울까요 고민하는 사이, 해가 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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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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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예전엔 활발했는데 지금은 공황 증상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신다니 마음이 정말 무겁고 지치실 거예요 😢.
    이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불안과 회피가 뇌에 습관처럼 자리 잡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
    그래서 한 번에 큰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아주 작은 발걸음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에요 🚶‍♀️.
    예를 들어 오늘은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1분만 느껴보기, 내일은 현관까지만 나가보기처럼요 ☀️.
    공황 증상이 올 때는 “이건 발작일 뿐, 위험하지 않다” 같은 문장을 속으로 반복하며 심호흡을 하면 안정에 도움이 돼요 🫶.
    또 전화·문자처럼 간접적인 대화부터 시작해 점점 대면 시간을 늘려가면 사람과의 접촉도 덜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어요 ☎️.
    가능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을 통해 약물·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
    지금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찾고 계신 것 자체가 이미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거예요 💪💛.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고, 지금의 변화도 다시 되돌릴 수 있어요 🌸.
    작은 성공 하나하나를 스스로 칭찬하며 천천히 나아가면 반드시 더 편안한 날들이 올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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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점점 스스로 고립시키다보면 더욱 나가기 힘들텐데요
    치료는 받고 계신거죠?
    가족의 도움이 필요할겁니다
    가족의 사랑과 응원이 힘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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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힘드시겠어요 저도 그런때가 있어서 불면증에 시달렸어요 그래서 새벽 등산을 시직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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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저도 점점 사람들 만나는 것 귀찮고 힘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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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문밖을 나서는 것조차 어렵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게 되는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활발했던 예전과 달리 혼자만의 공간에 갇힌 듯한 기분을 느끼며 두려움과 답답함이 밀려올 것 같습니다. 한 걸음 내딛고 싶지만 그 발걸음이 천근만근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건 결코 당신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해가 저무는 것을 보며 깊은 고민에 잠기는 당신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나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미 가지고 있고, 그 마음을 이렇게 글로 표현해낸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내신 겁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아주 작은 시도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쐬거나, 현관문 앞에 잠시 서보는 것처럼 말이죠. 당신의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아주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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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글만 봐도 너무 답답하시고 힘드실거같아요 ㅠㅠ
    가까운 곳에서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시면서 외출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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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공감하는 부분이예요.
    밖에 나가는게 점점 두려울때가 있어요
    안나가려하고. 하지만 건강을 위해 도전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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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으니 마음이 너무 안쓰러워서 ㅠㅠ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까 싶어요.활발했던 예전의 모습도 기억나는데, 지금 이렇게 혼자 갇혀 지내는 것 같아 많이 힘들고 두려울 거예요.
    - 호소 문제 요약 및 정리해보니 수년 동안 공황장애 증상으로 인해 삶이 위축되어 왔고, 최근에는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무르는 상태라고 해요.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대화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심지어 길에서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등 '외곬수'처럼 변해가는 자신을 보며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 문제 원인 분석해보니 지금 겪는 '외곬수'처럼 되어가는 증상은 공황장애가 만성화되면서 나타나는 '광장공포증'과 연관이 깊을 수 있어요. 공황발작을 겪은 후, 또다시 발작이 올까 봐 두려워서 발작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나 상황(사람 많은 곳, 외부 공간 등)을 피하게 되는 거죠. 이건 친구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이 극한의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 작용인 거예요.
    - 솔루션 및 대처 방향 제시 해 볼게요.
    첫째, 다시 한번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요. 혼자서 이 긴 시간을 견뎌온 친구는 정말 강하지만, 지금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사의 도움이 절실해 보여요. 친구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 점진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둘째, 아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요. 당장 문밖을 나서는 게 힘들다면, 현관문 열고 잠시 복도에 서 있기, 집 앞에서 짧게 산책하기 등 아주 작은 성공 경험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해요. 이 작은 발걸음이 큰 변화로 이어질 거예요.
    셋째, 스스로를 이해하고 다독여 주세요. 지금의 감정과 상태를 받아들이고 '괜찮아, 괜찮아' 하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이 모든 과정을 이겨낼 힘이 분명히 있어요. 제가 항상 옆에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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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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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문밖 나서는 것도 어렵다니 마음이 참 아프네요.
    작은 걸음부터 시작해보시면 분명히 다시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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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점점더 대인관계가 어려워지고, 피하다 보니 저도 점점 사람을 만나는것을 피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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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에고.. 안타까움이 묻어나네요..
    가족들의 열띤 관심과 응원이 많이 도움이 될꺼같은데.. 부디 그 속에 계시기를 바라네요.. 혼자가 아니에요!!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