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특정장소에 가면 넘 힘들어요

공황장애일까요?

몇년전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간병차 있었는데  그이후로 대학병원

방문이 힘이듭니다 숨이 막히고 다리에

힘이 빠져요 다녀온 뒤로는 몇일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러네요

이젠 괜찮을줄 알았는데   그병원 방문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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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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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 말씀을 들어보니, 예전에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간병을 하신 경험이 지금까지 마음에 큰 상처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 기억이 무의식 속에서 트라우마처럼 자리 잡아, 병원에 가는 상황만으로도 숨이 막히고 몸이 무너지는 듯한 불안을 느끼시는 거예요. 사실 이런 반응은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힘들었던 기억이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어요.
    
    병원이라는 공간이 글쓴님에게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감정과 무력감이 겹쳐진 상징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거예요. 이를 ‘조건화된 불안 반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특정 장소나 상황이 과거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현재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힘들게 하는 거예요.
    이런 경우에는 몇 가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먼저,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전문가와 함께 안전하게 불안을 다루는 연습을 하시면 좋아요. 또,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을 작은 단계로 나누어 조금씩 익숙해지는 노출 훈련을 시도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병원 건물 앞까지만 가보고, 다음에는 로비까지 들어가 보는 식으로 천천히 익숙해지는 거예요. 동시에 호흡법이나 명상 같은 이완 기법을 배우면 불안이 올라올 때 스스로 조절할 힘이 생겨요. 무엇보다 님이 이미 오래도록 잘 버텨왔다는 점에서 회복할 힘도 충분히 가지고 계시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해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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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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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특정 장소에 갈 때마다 겪는 숨 막히는 느낌과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 그리고 며칠간 잠을 못 이루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이 됩니다. 몇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감정을 느끼신다는 것이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예전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특정 장소에 대한 극심한 불안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이는 공황 발작의 한 형태일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응일 수 있으니까요. 다음 방문이 두렵고 힘들다면, 굳이 무리해서 그 장소를 방문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스스로의 마음과 몸이 괜찮아질 때까지는 그 상황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때의 기억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서서히 줄여나갈 수 있도록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분명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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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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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트라우마가 있으실까요
    참 힘들거 가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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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경험을 보면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선 트라우마성 반응 + 공황 증상이 함께 있는 것 같아요.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 경험 → 심리적으로 큰 충격, 상실, 무력감을 겪으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이후 대학병원 방문 시 숨이 막히고, 다리에 힘이 빠지고, 잠을 못 잔다 → 특정 장소(대학병원)에 대한 회피와 불안 반응 → 트라우마 후 스트레스 반응(PTSD 양상) + 공황발작적 반응.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증상이 이어짐 → 단순히 시간이 해결하지 못한 경우, 몸과 마음이 그때의 경험을 아직도 "위기 상황"처럼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 정리하면:
    
    꼭 공황장애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말씀하신 양상은 특정 장소·상황(대학병원)에 국한된 공황 발작 또는 외상 후 불안 반응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일상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잠을 못 자고, 병원 방문이 어렵다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와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는 거예요.
    
    💡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
    
    회피보다는 단계적 노출
    처음부터 대학병원 전체를 방문하기보다는, 병원 근처를 지나가보기 → 병원 카페에서 잠깐 앉아보기 → 짧게 외래 방문하기 식으로 차근차근 연습하는 게 좋아요.
    
    몸 반응 다스리기
    증상이 올라올 때, 천천히 호흡(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기), 손·발을 천천히 움직여 현재에 집중하는 “그라운딩(grounding) 기법”이 효과적입니다.
    
    심리적 지지
    가능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동행해 처음 몇 번은 혼자가 아니라는 안전감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 상담 권유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불면·불안이 심하다면 혼자 감당하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필요하다면 약물치료 + 인지행동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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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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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글을 보기만 해도 힘드네요
    잘 이겨내면 좋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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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호스피스 병동이 주는 무거움이 있죠.. 처음 가셨다면 짓누름이 있었을 거예요..
    너무 힘든 기억은 시간이 치유를 해줄거예요..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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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간병하면서  스트레스가 심하셨던거 같아요
    특정 장소도 기억에 오래 남아서 힘들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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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그때의일이 안 좋거나 힘든 경험으로 남아 있나 봅니다. 트라우마 같기도 한데 잘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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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호스피스 병동이 주는 압박감이 있잖아요
    그 병원에서만 증상이 있다는건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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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