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 어렸을적 겪은 트라우마가 성인이되어선 특정한 장소에서만 발작버튼이 켜져요. 공황장애 맞을까요.

 

어린이날 기념으로 가족끼리 서울대공원에 놀러갔다 엄마손을 놓친경험이 있어요.

기다리고 있어라는 엄마말에도 불구하고

동네 공중화장실 처럼 익숙한 곳이다보니

냄새나는 화장실안에서 기다리기 싫었나봐요.

화장실 바로 앞에 나왔다 솜사탕에 이끌려 몇발자국 걷지 않았던것 같은데 엄마를 찾아보니 갑자기 낯선곳이 되버린 상황!!!

화장실서 나온 엄마눈엔 제가 보여 다행히 영영

못돌아와 가족과 이별하는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 5~7분정도 공포감을 느꼈던 후로 저는 공중화장실을 못간답니다.

 여기가어디? 나는 누구? 그 느낌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답니다. 진짜 하늘이 노래지고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거든요. 공중화장실 갈 일이 생기면 그냥 집으로 직행하는 버릇이 생겨  야외 캠핑은 꿈에도 못 그립니다. 제일 속상한건 이젠 두 아이의 엄마로 캠핑을 못 가는거에요. 가 더라도 화장실 문제로 숙소는  호텔로 정하고, 캠핑은 따로 아이들과 아빠만 3박중 2박만 호텔 가까운곳에 다녀오네요. 특정 장소에대한 두려움으로 눈과 귀가 멀고 앞이 캄캄해지며 정신을 잃을것 같아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 공황장애 맞지요? 공중화장실이란 특정장소만 피하면 되겠지 쉽게 샹각했는데 결혼과 육아라는 허들을 넘기려니 공황장애 증상이 힘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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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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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공황장애 증상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저또한 동네 형 무리들한테 엄청나게 맞고나서 건장한 남자들이 그냥 서있기만 해도 발작이 오더라구요.. 결국엔 제 예민한 성격과 맞아떨어지면서 나이먹고 나서도 안없어지더니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초기에 생활습관 운동,술 등 관리가 정말 중요하고 긴장완화지압기 같은걸로 그라운딩기법(검색해보시면 나올거에요)을 통해서 발작 상황에 정면으로 나는 괜찮아 죽지 않고 살아있어! 라는 믿음을 계속 주니깐 지금은 단약했고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저의 경우엔 자기확신을 줄 수 있는 작은 승리(?)들을 쌓아가는게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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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약 먹기는 무섭고 견디자니 힘들고
      가족들에게 계속 숨기기도 힘들거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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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경험을 읽으니, 그때의 강렬한 공포와 불안이 몸에 학습되어 특정 장소에 대한 회피와 공황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
    
    특정 장소(공중화장실)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 시야 흐림, 어지럼, 호흡 곤란 → 공황발작과 유사한 신체 반응
    
    회피 행동 → 화장실 근처를 피하거나 캠핑을 제한하게 되는 패턴 → 광장공포증이나 특정 공포증과 연결될 수 있어요
    
    과거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각인 → 그 순간의 공포가 몸과 마음에 ‘위험 신호’로 남아 반복 반응을 유발
    
    💡 관리 방법:
    
    전문가 상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특정 공포증 여부를 평가받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약물치료 없이 상담과 점진적 노출 치료만으로도 증상 완화 가능
    
    점진적 노출(Exposure Therapy)
    
    집 화장실 → 공중화장실 사진 보기 → 짧은 시간 공중화장실 방문 → 점차 실제 거리, 시간 늘리기
    
    처음엔 짧게, 안전한 환경에서 천천히 시도
    
    호흡 및 마음 안정 훈련
    
    4초 들이마시고 6~7초 내쉬기
    
    “나는 안전하다, 공황은 위험하지 않다” 마음속으로 반복
    
    정리하면, 지금 상태는 공황장애와 관련된 특정 공포증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점진적 노출 + 전문가 상담으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고, 육아와 일상에도 다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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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치과는 스스럼 없이 다니면서도 치과옆
      에 위치한 정신 치유의숲 정신의학과는 발을 들이기가 어렵더라구요.
      말씀처럼 용기내보겠습니다.
      회피하고 산 세월이 긴만큼 극복할 시간도 길게 잡겠습니다.  상담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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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어릴때 많이 놀란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공황장애로 까지 이어질수도 있군요,
    힘든 시간 보내시네요,,
    빨리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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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읽으면서 정말 어린 시절의 두려움이 얼마나 크게 남았는지 느껴져요. 특정 장소(공중화장실)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가족과의 캠핑 같은 일상까지 영향을 주니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어지럼증, 공포감은 공황장애나 장소공포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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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어릴적 불안이 공황으로 이어졌나봐요. 고생하시네요. 괜찮아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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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38
    어렸을 때 겪은 일이 공황장애 일반적인 증상이 될 수가 있죠. 행복한 어린 시절을 가진다는 것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린 시절에 자신을 잘 어루만지면서 사랑하면서 지내는 수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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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이미 충분히 소중한 존재이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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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최면이나 상담을 통해 개선이 가능해보여요.
    한번 상담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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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겪는 공황증상이 걱정입니다
    공중화장실 사용이 불편하면 일상이 너무 불편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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