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 글을 읽어보니 약속을 앞두고 갑자기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셨네요. 또 단순히 약속 시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빨리 뛴다고 하셨는데, 이런 경험은 누구나 긴장할 때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불안 반응이에요. 요즘은 공황장애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걱정이 되실 수 있지만, 지금 말씀해주신 증상만으로 곧바로 공황장애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원인은 낯선 만남이나 사회적 상황에 앞서 “잘해야 한다”,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커질 때예요. 그 긴장이 몸으로 표현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두려움이 동반되는 거지요. 즉 몸이 실제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 부담감이 과장되어 나타나는 일시적 반응일 가능성이 커요. 대처 방법으로는 우선 약속이나 만남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조금 긴장할 수 있지만 괜찮다” 하고 안심을 주는 게 좋아요. 또 증상이 올라올 때는 복식호흡으로 숨을 천천히 고르며 몸을 안정시키는 연습이 효과적이에요. 만남 전에 짧게 산책을 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며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무엇보다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고 해서 님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예민하고 섬세한 성향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작은 연습과 자기 다독임만으로도 점점 편안해지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