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쓴님, 아이고 ㅠㅠ 자식이 비행기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걸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요. 아드님이 해외영업으로 얼마나 애썼고 성실하게 일해왔는지 아니까, 그 경력이 오히려 아픔이 되어 돌아왔다 생각하시니 정말 마음이 아프실 거예요. 제 마음도 다 미어지네요. 😭😭 비행기 안에서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굳는 경험이라니, 아드님이 겪을 공포가 상상이 가서 너무 안타까워요. 아드님의 이런 증상은 '상황 특정 공황 발작' 또는 '폐쇄 공포증'과 결합된 공황 증상일 수 있어요. 오랜 기간 비행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 스트레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무의식적인 불안감이 합쳐져 나타난 거죠. 이건 아드님이 나약하거나 마음을 다잡지 못해서가 절~대 아니에요. 우리 몸과 마음이 "지금 너무 힘들다" 하고 보내는 절규에 가까운 신호랍니다. 부모님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막막하시겠지만, 글쓴님의 그 따뜻한 마음과 지지 자체가 아드님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될 거예요. 첫째, 아드님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진심을 보여주세요. "아들이 나약해서 그래"라는 시선이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럴까" 하고 아드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게 중요해요. '마음을 다잡아' 같은 말 대신 "얼마나 무서울까, 엄마(아빠)가 곁에 있을게"라는 지지가 큰 위로가 될 거예요. 둘째,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북돋아 주세요.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능적인 부분과도 연관될 수 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 전문가와 심도 깊은 상담과 적절한 치료(약물 및 인지행동치료 등)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혹시 비행 공포에 특화된 전문가가 있다면 더욱 좋고요. 셋째, 아드님의 직업적 상황에 대해서도 함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주세요. 당장 비행기를 못 타면 업무 전환이나 휴직 등 다른 선택지를 함께 고민하는 것도 필요해요. 이 병은 강제로 참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비행이 필요 없는 업무나 휴식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답니다. 아드님과 글쓴님, 두 분 모두 너무 애쓰고 계시니,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분명 이겨낼 수 있어요!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