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어린 시절 부모님의 다툼을 겪으며 느꼈던 불안과 충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누구나 감당하기 힘든 경험이었을 텐데, 그 기억을 혼자 감당하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방문을 닫고 자거나, 부모님 대화 소리에 불안을 느끼는 것은 그날의 충격적인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현재의 감정 상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스로를 보호하려 했던 그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은 조금씩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