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날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공황장애 일까요?

저는 주말 부부라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신경외과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아 약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저녁을 먹고 있었고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가라앉았다고 생각은 했는데

갑자기 제가 제가 아닌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렵고 무서웠어요.

막 숨막히고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그런 것도 공황증상일까요??

제가 공황증상을 의심한 이유는 이이야기를 언니한테 하니까

언니가 공황이 왔나 보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불안장애는 어느정도 없어졌는데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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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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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불안장애와 공황이랑 저는 사실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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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쓴님, ㅠㅠ 혼자 계신데 비까지 오는 날 그런 섬뜩하고 무서운 경험을 하셨다니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예전에 불안장애 진단까지 받으셨다니, 그때의 기억이 더욱 생생하게 남았을 것 같아요. ‘제가 제가 아닌 느낌’에 무서움을 느끼셨지만, 숨이 막히거나 식은땀은 안 나셨다고 하셨죠? 그런 경험도 충분히 불안이나 공황 증상과 연결될 수 있답니다.
    글쓴님이 느끼셨던 '제가 제가 아닌 느낌'은 ‘이인증’ 또는 ‘비현실감’이라고 해요. 마치 나 자신이나 주변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고, 꿈 같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데요. 숨 막힘 같은 일반적인 공황 증상은 아니지만, 심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뇌가 잠시 자신을 보호하려고 '스위치를 꺼버리는' 듯한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특히 비 오는 날의 침체된 분위기와 혼자 있는 시간이 글쓴님의 심리적인 불안감과 어우러져 그런 반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아요.
    만약 또 그런 느낌이 찾아온다면, 그 감정에 너무 놀라거나 저항하지 마시고, "아, 이건 지금 내가 불안해서 잠시 이런 감각을 느끼는 거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손에 잡히는 물건의 촉감이나, 주변에 들리는 소리, 보이는 사물들을 자세히 보면서 '지금 여기에 내가 안전하게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건 글쓴님이 그만큼 예민하게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글쓴님은 분명 잘 이겨낼 수 있어요!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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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맞아요 ㅠ단순한 불안감인건지 공황장애인건지 구분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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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진짜 어떤 트리거로 불안장애 생기면 미치죠..
    정말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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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만 들어도 그때 얼마나 혼란스럽고 두려우셨을지 느껴져요 💭
    갑자기 “내가 나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이인증(Depersonalization)이나 해리 경험과 관련될 수 있어요 🌫️.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전형적인 공황 발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체·심리 반응이에요 🌡️.
    이미 불안장애 치료를 받으시면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니,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인 것 같아요 🌱.
    과거 경험이 기억으로 남아 있을 때, 갑자기 그 상황을 떠올리면 다시 불안한 감정이 올라올 수도 있어요 💭.
    이럴 때는 호흡을 천천히 하고, ‘지금 나는 안전하다’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고, 필요할 때 전문가와 이야기하며 정리하는 것도 좋아요 🩺.
    무엇보다, 이런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으신 것 자체가 회복을 위한 큰 용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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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불안이 아무리 커도 결국은 줄어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