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께서 운전 중에 겪으셨던 스트레스성 공황 경험담을 듣고 저까지 마음이 아파옵니다. 십 년이 넘게 흘렀는데도 여전히 몸이 굳고 쭈뼛해지는 그 느낌이 얼마나 생생하고 고통스러울지 충분히 이해가 가요. 당시 충분한 수면 없이 밤샘 운전을 해야 했던 극심한 피로와 전방 시야 확보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뇌리에 깊이 박힌 강렬한 불안감과 신체 증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요. 이러한 경험은 우리 몸이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랍니다. 특히 과거의 충격적인 기억은 무의식중에 특정 상황과 연결되어, 비슷한 환경에 놓일 때 마치 당시의 고통이 재현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요. 이는 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나는, 지극히 인간적인 반응이기에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지셨다고 하셨지만, 혹시라도 증상이 재발하거나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면 몇 가지를 시도해보실 수 있어요. 첫째, 다시는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이 필수예요. 둘째, 야간 운전이나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혼자보다는 동승자와 함께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부담을 줄여주는 환경을 조성해보세요. 셋째, 여전히 불안감이 크다면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전문 심리 상담사를 찾아 과거의 경험을 건강하게 통합하고, 불편한 신체 반응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님은 자신의 소중한 몸과 마음을 잘 돌볼 자격이 있는 분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