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요즘 힘들어요’라는 짧은 말이지만, 그것이 공황장애 게시판에 올려졌다는 점에서 상담자로서 가슴이 뭉클해져요. 이 말은 단순한 피곤함이나 스트레스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이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공황장애를 겪는 분들은 보통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하는 당혹감과 “혹시 나만 이상한가?”라는 고립된 감정을 자주 느껴요. 예고 없이 밀려오는 가슴 두근거림, 숨 막히는 느낌, 죽을 것 같은 공포는 단지 순간의 불편함이 아니라, 삶 전체를 움켜쥐는 고통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고통 속에서도 ‘요즘 힘들어요’라고 조심스레 꺼내보았다는 건, 지금 이분이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바라고 있다는 뜻이에요. 우선은 감정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 힘듦 속에 불안이나 두려움이 동반되었나요?”, “몸의 반응도 함께 느껴지셨나요?” 같은 질문으로 조심스럽게 마음의 결을 따라가 보면서,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공황장애는 충분히 치료 가능한 문제이며,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 호흡 훈련 등을 통해 증상을 조절해 나갈 수 있어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시고, 상담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무엇보다 지금 이렇게 도움을 요청한 용기 자체가 이미 회복을 향한 첫걸음이에요. 힘든 마음을 감추지 않고 표현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그 마음을 누군가는 분명 이해하고 있어요. 너무 오래 혼자 견디지 않으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