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빨리 뛰는 경험, 정말 얼마나 무섭고 당황스러우셨을지 마음이 아려요. 손이 떨리고 눈앞이 하얘질 만큼 몸이 반응하면, 누구라도 심각한 병일까 걱정하게 되지요. 응급실까지 갔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도감보다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감정이 드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은 공황발작으로 불릴 수 있고, 반복된다면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요즘 같은 스트레스 많은 사회에서 이런 경험을 겪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답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더 두렵고, 또 "내가 왜 이러지?"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내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에요. 몸과 마음이 쌓인 긴장을 감당하지 못해,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공황장애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 외에도 일상을 조금씩 조율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첫째, 몸과 마음의 이완 연습을 꾸준히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복식호흡, 근육 이완 훈련, 명상 같은 방법은 몸의 긴장을 낮추고 공황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요. 특히 불안이 올라올 때,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호흡을 반복해보세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뇌와 신체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둘째, 트리거(유발 상황)를 알아차리는 연습도 필요해요. 예를 들어, 출근길이나 밀폐된 공간이 유난히 힘들다면, 그 시간대나 상황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음악이나 향, 작은 루틴 등을 활용해 긴장감을 완화해보세요. ‘내가 공황이 올 수 있는 순간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준비가 생기고,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어요. 셋째, 나를 지켜보는 시선을 조금은 너그럽게 바꿔주세요. 공황은 결코 약한 사람이 겪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마음이 섬세하고, 스스로에게 많은 책임을 지우는 사람들이 더 자주 경험하곤 해요. 그동안 얼마나 참아내며 버텨오셨을지, 그 무게를 누구보다 스스로가 알아주시길 바라요.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요. 공황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증상이에요. 무서운 시간은 지나가고, 조금씩 다시 숨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날 거예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내 속도를 지켜가면서 천천히 걸어가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