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숨이 막혀요

처음엔 무슨 심장병인 줄 알았어요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숨이 안 쉬어지고 심장이 쿵쾅거리더니
손이 떨리고 눈앞이 하얘지더라고요

응급실 갔는데 이상 없다고 하고,
정신과 가보라고 권유받았어요

혹시 공황장애 초기일 수도 있냐고 물으니까
요즘 이런 증상 겪는 분들 많다고 하더라고요

공황장애는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해요
약 외에도 도움이 되는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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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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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빨리 뛰는 경험, 정말 얼마나 무섭고 당황스러우셨을지 마음이 아려요. 손이 떨리고 눈앞이 하얘질 만큼 몸이 반응하면, 누구라도 심각한 병일까 걱정하게 되지요. 응급실까지 갔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도감보다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감정이 드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은 공황발작으로 불릴 수 있고, 반복된다면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요즘 같은 스트레스 많은 사회에서 이런 경험을 겪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답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더 두렵고, 또 "내가 왜 이러지?"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내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에요. 
    몸과 마음이 쌓인 긴장을 감당하지 못해,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공황장애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 외에도 일상을 조금씩 조율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첫째, 몸과 마음의 이완 연습을 꾸준히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복식호흡, 근육 이완 훈련, 명상 같은 방법은 몸의 긴장을 낮추고 공황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요. 특히 불안이 올라올 때,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호흡을 반복해보세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뇌와 신체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둘째, 트리거(유발 상황)를 알아차리는 연습도 필요해요. 
    예를 들어, 출근길이나 밀폐된 공간이 유난히 힘들다면, 그 시간대나 상황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음악이나 향, 작은 루틴 등을 활용해 긴장감을 완화해보세요.
     ‘내가 공황이 올 수 있는 순간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준비가 생기고,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어요.
    
    셋째, 나를 지켜보는 시선을 조금은 너그럽게 바꿔주세요. 
    공황은 결코 약한 사람이 겪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마음이 섬세하고, 스스로에게 많은 책임을 지우는 사람들이 더 자주 경험하곤 해요. 
    그동안 얼마나 참아내며 버텨오셨을지, 그 무게를 누구보다 스스로가 알아주시길 바라요.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요. 공황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증상이에요. 
    무서운 시간은 지나가고, 조금씩 다시 숨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날 거예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내 속도를 지켜가면서 천천히 걸어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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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말씀하신 증상들은 공황장애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심장병이 아님을 확인받으신 것은 다행이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들을 병행할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약물은 공황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고,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호전되어도 임의로 중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약물 중단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공황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심리 치료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공황 발작에 대한 잘못된 생각(예: "죽을 것 같다", "미쳐버릴 것 같다")을 바로잡고,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익숙해지도록 돕습니다.
    특정 상황이나 신체 감각(예: 심장 두근거림)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당 상황에 노출시키는 치료입니다.
    심호흡, 점진적 근육 이완 등 몸의 긴장을 풀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수영 등)은 스트레스 해소와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 박동수를 높여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고 점차 강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부족은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고,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은 공황 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몸의 건강을 유지하세요.
     스트레스는 공황장애의 주요 트리거 중 하나입니다.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자신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지를 받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공황장애 지지 그룹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황 발작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천천히 심호흡을 합니다. 4초간 숨을 들이쉬고, 7초간 참았다가, 8초간 천천히 내쉬는 복식 호흡을 시도해 보세요.
    주변의 물건을 만져보거나, 눈에 보이는 것을 하나씩 말해보는 등 오감에 집중하여 현재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가능하다면 잠시 쉬거나 앉을 수 있는 조용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괜찮아",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야", "나는 안전해"와 같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반복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초기 증상일수록 빠르게 대처하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시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니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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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갑작스럽게 심장 두근거림과 숨 가쁨, 눈앞이 하얘지는 증상은 정말 무서울 수 있어요. 응급실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니 다행이지만, 정신과 상담을 권유받으신 것도 매우 중요한 조치입니다.
    
    공황장애는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관리하는 방법도 매우 중요합니다.
    
    약물 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호흡법 연습: 깊고 천천히 숨쉬기, 복식호흡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코로 천천히 4초간 숨 들이쉬고, 4초간 멈췄다가 천천히 내쉬기 같은 방법입니다.
    
    이완 훈련: 근육 이완법이나 명상, 요가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이나 휴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CBT)는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기: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작은 성취도 인정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장애는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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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마음이 무겁더라도 가벼워질 날이 분명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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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응급실 의사 권유가 있었다면 진료를 받지 그러셨어요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건강이 우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