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조절장애

저는 어릴 때부터 입술을 뜯는 습관이 있어 고민입니다.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혹은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리다가 뜯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행동을 멈추고 싶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처음엔 단순한 습관처럼 시작된 행동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하거나 집중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입술을 뜯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심하면 피가 나거나 입술이 부르트기도 해서 보기에도 좋지 않고, 통증이 생길 때도 있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조금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구요.

 

이 습관을 고치려고 여러 시도를 해봤습니다. 입술에 립밤을 자주 바르거나 손을 다른 활동으로 바쁘게 하는 등의 방법을 써봤는데, 잠깐은 효과가 있는 듯해도 금세 원래대로 돌아가더군요. 특히 뭔가에 몰입하다 보면 입술 뜯는 행동을 다시 시작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근엔 이런 행동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어쩌면 무의식적인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술을 뜯고 싶은 충동이 올라올 때, 스스로 멈추고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또한 손을 바쁘게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잘 안 고쳐지는 게 문제네요..

0
0
댓글 1
  • 프로필 이미지
    레오미맘
    상담교사
    입술 뜯는 습관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것 같네요.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노력을 많이 하셨구요. 
    현재 입술뜯는 행동은 충동조절 보다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보여지고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
    긴장을 하거나 불안하면 입술을(피부를) 뜯게 되며, 불안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행동으로 하기 때문에 
    강박장애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먼저 자신의 행동을 인식해야 하는데 님은 그런 행동들을 
    잘 알고 해결해 보려고 하셨네요.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뜯는 행동을 할 때마다 기록을 해두면 하루에 몇 번 어떤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쳐보려고 열심히 노력하시니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조금만 더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