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뭐하나에 꽂히면 그거에 너무 깊이 빠져드는 경향이 있었어요.
사소하게 예쁜 메모지와 껌종이, 샤프심 통들을 모은다던지
종이학같은 종이접기에 미쳐서 잠도 안자고 접는다던지 말이예요..
근데 대학교 때부터는 갑자기 소설에 빠져서 정말 수업도 잘 안듣고 미친 듯 읽었던 거 같아요.
어디 여행을 갈때도 길에 돌아다닐 때도 책을 읽으며 걸어다니다가 넘어지기도 잘넘어지고
실제 다리가 부러지기도 하구요.
활자중독증인가 의심도 했었답니다.
이런 성향이다 보니 웬만해서 너무 깊이 빠져들거 같은건 시작자체를 안하는게 낫다 싶을 정도인데
살다보면 또 그렇치 않잖아요.. 여전히 유혹에 약해 이것 저것에 잘 빠져듭니다.
연극보는데 미쳐서 한 2년간은 거의 대학로 살다싶이 공연을 보다가
탁구에 미쳐서 또 다리 관절 다 나가도록 탁구도 치다가....
그 와중에 또 닌텐도 게임에 한번 빠져들어서 ㅋㅋ
롤게임은 역시 저 같은 애들은 시작하면 안되는데...
젤다의 전설에 또 흠뻑 빠져들어서 던젼공략에 빠져 몇일씩 밤도 새고요. 좀 심각하죠...
재밌는게 그래도 중독증상이 길게 몇년까지 가는 경우는 있어도 평생을 가는 중독 증상은 아직 없었던 거 같아요... 사랑에 중독되어 반려자나 만났음 좋았을것을 ㅋㅋ
제 중독증상은 짧게는 5~6개월에서 2~3년 정도인데
그래도 중독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게...삶을 좀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고 할까요??
무언가에 빠져들어 살 때는 잡념도 없고 온전히 거기에 집중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늘상 도파민이 나오는 거 같아요. 기분이 up up!!
다행히 제 인생에 안좋은 중독만 있었던 건 아니라서
공부 중독 되었던 시절에 외국어 공부하게 되어 2개 언어를 하게 됐고
운동 그렇게 싫어하는 제가 평생을 즐길 수 있는 탁구라는 운동도 하게 되었고
최근 2~3년은 앱테크에 중독되어 또 소소히~ 용돈을 벌어들이는 소확행도 느꼈구요.
요즘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다가 트롯가수에 빠져서 활기찬 인생 사시는 분들 보면 중독이 은근 긍정적 효과도 많구나 싶거요.
하지만 역시 너무 깊이 빠져드는 건 좀 위험하긴 해요...
나쁜 중독들도 너무 많으니까요...스스로가 제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중독이라는게 이미 그 제어능력을 잃었을 때 중독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 어떤 것에 매력을 느끼고 빠져들까요...
나쁜 유혹에는 넘어가지 않고 좋은 중독에만 빠지며 살고 싶어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뭐 하나에 빠지면 중독되어 빠져나오는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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