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로또를 사기 시작한건 15년정도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재미로 하나씩 하나씩 사다가.. 친구가 로또에 당첨 된걸 보았어요.
매번 대출빛에 허덕이고 일용직으로 일하며 우울함에 빠져있던 친구는 그야말로 전세역전해서 바로 대출도 갚고 집도 사고 상가도 사서 아무런 직업이 없어도 전혀 부족한것 없이 살고 있어요
그런것을 보고 나니...
개미처럼 뼈 빠지게 일하고 있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
" 매일 이렇게 일하고 모은다고 달라지는게 있을까?"
처음에는 역대 복권 당첨된 로또 번호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복권번호를 알려주는 싸이트에 가입을 했어요
점집도 찿아가고 용하다는 무당도 찿아갔습니다.
치성도 들이고 기도도 하고 조상님도 뵈었지만 모두 잘 안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처음엔 간소하게 작게 시작했는데 한달에 제 급여의 50%는 로또를 사게 되었어요
이제 적금도 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저한테 심각하다. 너 정말 문제다. 늘 이야기 하는데..
그 소리 들을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뭔가 잘못 됐다는 느낌은 들지만 멈출수가 없습니다.
좋은 꿈을 꾸면 항상 좋은일이 생길것 같아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또 낙첨 되면 실망하게 되어서
몇일간 아파서 끙끙 앓습니다
처음엔 당첨에 대한 환상 정도에 그치다가 점점 가정생활, 일상생활에 소홀해지고 심하게는 절망감, 초조, 불안, 허탈감이 듭니다.
지금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
조금만 더 하면 될꺼 같다는 생각에 이번주에도 로또를 또 구입했어요
구매금액과 횟수가 커지고 밖에 나가면 복권을 구매할 장소를 물색하게 되고 집안에서도 온종일 로또 번호만 고민하는 저...
버스 번호판을 봐도 로또 번호, 달력을 봐도 로또 번호등등. 큰일이 일어난 날짜 등등 번호만 봐도 자꾸만 로또번호처럼 느껴집니다
직장에서도 온종일 로또 관련 뉴스만 찿아보고 모든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너무도 과몰입하고 있는 저.. 로또 중독의 일종일까요?
가벼운 오락 활동 정도로만 여기고 구매를 할 땐 액수‧개수 한도를 미리 정할려고 하는데도..
쉽게 잘 조절이 안되어서 괴롭습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로또 중독. 계속 사고 기대하고 악순환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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