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걷기 중독

만보기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기 전에는 적어도 1시간 많게는 2시간 정도 산책을 했었습니다. 

꾸준한 걷기운동이 건강(특히 불면증)에 이롭다 생각해 일주일에 4일 이상은 걸었습니다.

그러다 캐시워크라는 만보기앱을 알게되어 설치하였고, 만보걷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보걷기에 성공했는데, 사실 만보 이상 걷지 않은 상태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뭔가 찜찜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쉬는 듯한 느낌이 들어 꼭 걷게 됩니다.

산책 그 자체를 즐기지 않고, 만보 이상 걸어야 하는 그 숫자에 집착하는 만보걷기 중독입니다.

어쩌면  만보걷기라는 꾸준한 운동 습관을 기른 것 같아 기쁘면서도, 스마트폰 화면의 숫자에 집착하며 걷는 나를 보면 예전 자연을 느끼며  느긋이 산책을 즐기던 내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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