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랫동안 핀 담배도 단 한번에 끊은 지 몇 년 됐어요. 근데 칼국수나 수제비 라면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어려서 못 살아서 밀가루 요리를 많이 해먹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환갑 넘어서도 여전히 쫄깃한 면발을 놓을 수가 없네요. 소면 국수는 쫄갓하지 않아서인지 입에 안 맞고 쫄깃한 칼국숫집에서만 먹습니다. 누나들이 수제비를 가끔 해주고 라면은 제가 끊일 수 있으니 일주일에 서너번은 먹어요.
마른 편이라 살 찔 걱정 없이 중독된 상태로 이렇게 먹고 삽니다. 건강엔 이상이 없다고 하니 먹어도 된다고 여기면서요. 아마 죽기 전까지 칼국수는 먹고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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