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제를 듣고 자료를 찾아보다 너무 충격적이였다.
내아들이 충동조절 장애였다니...
손톱을 물어뜯는다는 사실보다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 그런 행동이 시작되었는지 깨닫지 못한채 세월이 보낸 내가 너무 한심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다
어른들 말씀처럼 그러다 말거라고...
큰아이는 지금 34살 성인이다..
물론 지금도 손톱을 물어뜯는다...
어쩌다 만나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지만 역시나 은근슬쩍 뜯고 있다...
왜...
왜 큰아인 이렇게 오랜세월 손톱을 물어뜯게 된걸까...
원인으로는 - 스트레스
- 불안
- 지루함
- 정서적 불안함 이 주요원인이고..
- 7살에서 10까지 주로 나타나며, 사춘기를 기점으로 발병한다고 한다..
- 여자보다 남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중에서 어떤점이 제일 영향을 주었을까..
미신을 맹신하는 시모는 알수없는 이유로 친정과의 왕래를 막았었다..
그런중에 내가 회사일이 바빠서 출퇴근이 불규칙해지자 큰아이를 돌보는걸 힘들어하셨다...
결국은 1주는 시댁, 3주 친정을 오고 가는 생활을 했다..
아이가 적응해서 잘 지내면 다시 짐을 싸서 본가로 옮기고,
1주일정도 생활하다 다시 친정으로 옮기고
그렇게 6년간을 생활했다..
유치원 입학을 기점으로 본가로 생활장소로 결정 되면서 큰아인 매일 울었다
외갓집가서 살고싶다고..
회사 생활이 바빴던 나는 아이또한 적응하면 나아질거라 여겼다...
잦은 이동과 두 집안의 사뭇다른 분위기에
사실은 아이가 불안해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후 초등학교 입학후
책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다는 담임의 얘기는 굉장히 당황스럽게 했다.....
지능이나 다른 운동능력에 문제가 없는데 왜일까 고민스러웠다..
아이의 논술선생님과 상담후 새롭게 알게된건
아이가 본인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챕터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거다..
그래서 시간이 좀더 걸린다고 ..그냥 시간을 주고 기다리라고..
큰아인 이때도 굉장히 완벽한 성향을 갖고 있었던거 같다...
지금도 큰아인 방엔
본인이 갔다온 모든 여행기록을 다 모아든다..
본인이 읽은 책 또한 버리지고 못하고 아주 꼼꼼하게 정리하고 메모를 해두고 있고,
사소한 일하나라도 할때는 순서에 맞에 계획을 짜고 완벽하게 정리가 돼야 불안함을 벗어나는것 같다..
직장을 그만둘때 유학에 대한
자금계획과 기간에 그리고 인생의 포토폴리오까지 완벽하게 짜왔고
현재 계획대로 큰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
결국은 나의 무지가 아이를 이런상태로 만들었고,
어릴적 정서적 불안과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까지 더해져
지금도 손톱을 뜯고 있는건 아닐지 모르겠다..ㅜ
이제는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는 아이가
좀더 여유를 갖고 느슨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작성자 익명
신고글 (충동조절장애) 성인이된 아들의 손톱물어띁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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