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할 때면 가스불이 켜져 있어 화재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가스불을 여러번 잘 잠갔는지 확인하곤 한다.
분명 잠긴 걸 확인하고도 현관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다시 돌아와 확인해보기도 한다.
손을 씻을 때도 한번 다 비누칠을 하고 닦고도 혹시 모를 세균감염이 걱정되어 두세번 반복해서 또 닦아야 안심이 되곤 한다.
일정하게 숫자를 세야하거나 돈을 셀 때도 여러번 반복해서 확인해보고 확신이 든 다음에야 세기를 끝낸다.
남들에게 예민하게 비춰질까봐 표현은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나만의 강박행동들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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