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지내야 안심이 되는 강박증

성인이 될때까지 집안 형편이 좋았다 나빴다 반복적이었어요. 아빠가 사업을 하셔서 한번 형편이 안좋아지면 가족모두 여관같은데서 며칠 버틸정도로 극과 극을 달렸습니다. 대학교 입학하고 부터 알바를 보통 세네개씩 했던거 같아요. 알바 끝나면 다른 알바를 이어서 하려고 이력서를 돌리고 하루에 면접도 두세군데 계속 봤어요. 

 

지금은 그런 형편이 아닌데도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놀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국세청 사람들이 들이닥쳐 빨간 압류 딱지를 붙이고 갈것만 같아요. 새벽에 일어나서 잠자리 들때까지 피곤한 날이 많아요. 바쁘게 일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강박증을 이제 버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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