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 선단 공포로 인한 강박증

어릴때 날카로운 물건에 눈이 찔릴뻔한 일이 있었어요.

다행히 눈 위로 비켜가서 눈썹뼈 쪽에 상처가 났고 지금은 흉터도 없지만 그때의 아찔했던 공포는 트라우마로 남아 뾰족한 물건이나 모서리 끝, 날카로운 단면에까지 식은땀이 흐를정도로 찔리거나 다치는 상상의 장면이 스치며 공포를 느끼게 될 정도였어요. 

그렇다보니 집안에 새로 들이는 모서리나 날카로운 선단들은  둘러싸메고 나서 많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풀어놓는 형편입니다.

낮선 곳에서 보게 되는 선단트라우마 유발물들은 일단 가방이나 손으로 살짝 감싸서 눈이나 중요부분에 안닿게 하려고 합니다. 찌르르 하고 전기가 올 정도로 힘들고 식은땀이 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봐도 정상적이지는 않은것 같아 부끄러워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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